포항항에 6일째 정박 중인 포항~울릉도간 운항하는 여객선 우리누리 1호
포항항에 6일째 정박 중인 포항~울릉도간 운항하는 여객선 우리누리 1호

울릉도는 더 이상 사람이 살 곳이 못 된다. 공기가 깨끗하고, 넘쳐나는 맑은 물, 공해가 없는 울릉도가 왜 이렇게 됐나? 대형여객선이 운항하지 않기 때문이다는 지적이다.

울릉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여객선이 28일 현재 6일째 운항이 중단됐다. 9월 들어 울릉도~육지 항로상의 기상악화로 뱃길이 17일간 끊어졌다.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9월 평균 여객선 결항일수가 5.3일과 비교하면 3배 이상 증가했다. 이대로 가면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여객선이 얼마나 운항할지 끔찍하다게 주민들의 설명다.

울릉도~포항 등 육지를 연결하는 뱃길은 지난 23일부터 기상악화로 운항이 중단된 후 28일까지 엿새 동안 여객선이 운항하지 못하고 있다.

울릉주민들은 “9월 들어 17일간 여객선이 운항을 못했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고 말했다. 울릉도 뱃길은 연간 약 100여 일 끊어지지만, 대부분이 10월~다음해 2월까지 집중돼 있다.

포항항에 6일째 정박 중인 포항~울릉도간 운항하는 여객선 엘도라도호
포항항에 6일째 정박 중인 포항~울릉도간 운항하는 여객선 엘도라도호

9월 결항을 보면 지난 2015년 7일, 2016년 8일, 2017년 4일, 2019년 6일이다 따라 연중 9월은 해상 날씨가 그렇게 나쁜 달이 아니다. 그런데도 17일간 여객선이 운항을 못했다는 것은 해상 날씨 탓만 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이유가 지난 2월29일 대형 카페리 여객선 썬플라워호가 운항을 중단하고 400~600t급 여객선이 운항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크다. 따라서 2천t 이상 대형여객선이 하루빨리 취항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이에 대해 주민 A씨(65ㆍ울릉읍)는 “썬플라워호는 해상 부의파고 3.4m이하, 소형여객선 3.0m이하에 운항이 가능해 큰 차이가 없는 같지만 바다파고 0.1m가 출항을 좌우하는 경우가 많아 여객선 운항에는 큰 차이가 있다”며“대형여객선이 조속히 취항해야한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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