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자 등 263명 진단검사
확진자 늘어 2개 층 확대 격리
입원 환자 55명 타병원 전원
2주간 코호트 격리수준 관리
포항시, 고강도 생활방역 추진
시민 KF94 마스크 착용 권장
방판업체 집합금지 명령 확대
“유증상 시 보건소 문의·검사”

포항시 북구 장성동에 있는 휴 요양병원 내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늘어나는 가운데 24일 오후 방역관계자가 병원에서 발생한 의료 폐기물을 처리하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포항 휴요양병원을 상대로 포항시가 코호트 격리를 확대하고 입원 환자 일부를 다른 병원으로 이송했다.

포항시는 24일 포항 휴요양병원에서 3명의 환자가 잇달아 확진됨에 따라 고강도의 방역시스템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긴급브리핑을 통해 휴요양병원의 입소자와 요양보호사 등 263명에 대해 전수 조사한 결과 21일 1명, 22일 3명에 이어 24일 3명의 환자가 추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층간이동을 제한하고 현재 해당 요양병원의 코호트 격리를 기존 5층을 포함해 3층으로 확대했다. 또한 유증상자 격리를 위한 공실 마련으로 입원 환자 중 일부를 지역 2곳의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고, 이송 조치된 55명의 환자는 2주간 코호트 격리수준으로 관리한다.

이 시장은 지역 내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고강도 생활방역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포항시는 감염확산의 사전차단을 위해 예비비를 긴급 투입해 현재 보건소에서만 가능하던 취약계층 2만여 명의 무료예방접종을 일반병원에서도 가능하게 하고, 현재 의무화된 마스크 착용시 마스크는 반드시 식약처의 인증된 KF-94를 사용하기를 권장하고 나섰다.

특히, 현재 집합금지 중인 지역 내 직접판매홍보관 4곳 외에 방문판매업체 183곳에 대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확대한다.

또한 경찰과 합동단속을 실시해 행정명령 위반사항 적발시 고발조치하고, 필요시 구상권 청구 등 고강도 단속을 시행할 계획으로 시민들도 적극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요양원, 기숙사 등 집단시설에 대해서도 특별관리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역 내 코로나19의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많은 시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며 “확진된 환자들은 전수조사 시행으로 밝혀진 만큼, 향후에도 확진자 발생시 검체 대상자의 폭을 전격적으로 넓혀 사전에 감염원을 차단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시민께서는 즉시 가까운 보건소에 문의하고 검사받을 것을 당부했다.

강재명 포항시 감염병대응본부장도 “지역 내 의료기관의 안정이 중요하다”면서 “지역 종합병원들은 신규 입원환자에 대해서는 반드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해 지역 내 감염확산을 차단하고 있으니 추석연휴까지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의 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포항시는 지난 18일부터 별도 해제 시까지 시 전역에 ‘마스크 의무착용 행정명령’을 발령하고, 10월 13일부터는 시민이 아니더라도 시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 10만원을 부과하는 한편 방문판매와 다단계판매, 판매홍보관 등의 집합을 금지하고 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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