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하는 손병렬 목사.
설교하는 손병렬 목사.

손병렬 포항중앙교회 목사는 20일 예수님이 이 땅에 ‘화해 사도’로 오셨다고 강조했다.

손 목사는 이날 포항중앙교회 본당에서 열린 제1부 주일예배에서 ‘화해자, 예수’란 제목의 설교에서 이같이 말했다.

손 목사는 “예수님은 우리의 죄로 인해 하나님과 우리 사이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셨다. 우리는 예수님의 피로 속죄함을 받았다”며 “예수님을 믿는 우리는 이제 하나님 앞에 나갈 수 있게 됐다. 그 분의 자녀가 됐다”고 설명했다.

손 목사는 “교회에는 초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자도 있고, 박사도 있다. 부자도 있고 가난한 자도 있다. 전국 팔도에서 왔다. 혈액형도, 성질도 다르다. 다양한 교인들이 모여 있다”며 “오직 십자가의 은혜와 십자가의 사랑으로 교인들이 하나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교회 중심에 십자가가 우뚝 서 있는 교회, 십자가의 사랑이 살아 있는 교회는 하나님이 축복해 주신다”고 했다.

손 목사는 “여러분의 가슴에도 십자가의 은혜와 보혈의 피가 있기를 축복한다”고 한 뒤 교인들과 함께 “주는 평화 막힌 담을 모두 허셨네~ 주는 평화 우리의 평화~염려 다 맡기라 주가 돌보시니~ 주는 평화 우리의 평화~ 염려 다 맡기라 주가 돌보시니~ 주는 평화 우리의 평화~”란 ‘주는 평화’를 불렀다.

손 목사는 “화해를 이루신 예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함께 지어져 가는 것’”이라고 했다.

손 목사는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 가고,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란 에베소서 2장 22절을 소개했다.

손 목사는 “인천 초등생 형제 ‘라면 화재’ 뉴스를 보면서 동생을 살리기 위한 형의 마음과 이들 형제를 돕는 국민의 마음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십자가의 은혜가 살아 있는 민족은 하나님이 돌봐주시고 책임져 주신다. 대한민국은 아름다운 나라”라고 했다.

한 노점상 할머니의 이야기도 들려줬다.

내용은 이랬다.

한 어머니가 결혼할 나이가된 딸에게 매일 살림살이 교육을 했다.

계란과 무 고르는 법 등을 가르쳤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는 누른 파를 한 단 사왔다.

다음 날도, 그 다음날도 마찬가지였다.

딸이 물었다.

어머니, 왜 이런 파는 사오세요.

어머니는 말이 없었다.

다음 날 딸과 함께 시장에 나갔다.

어머니는 노점상에서 누른 파를 파는 할머니에게 다가가 말없이 그 파 한 단을 샀다.

어머니는 딸에게 말했다.

저 할머니의 아들은 서울에 돈 벌러 간 뒤 연락이 끊겼다.

할머니는 몸이 아파서 파를 제대로 재배할 수 없었다고 한다.

물건을 잘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음으로 사는 것이 더 중요하단다.

손 목사는 “예배를 잘 드린 뒤 시장에 가서 물건을 깎아 달라며 화를 내면 안 된다. ‘예수쟁이는 깍쟁이’라는 말을 들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이 원하시겠느냐”며 “장사를 하면서도 돈을 남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을 남기는 장사를 해야 하나님의 복을 받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예배는 임철순 목사 인도, 주기도문 찬송, 성시교독, ‘사도신경’ 신앙고백, ‘만 입이 내게 있으면’ 찬송, 박준혁 안수집사 기도, 남명자 권사 성경봉독, ‘인애하신 구세주여’ 봉헌송, 환영 및 교제, 갈릴리찬양대 ‘찬양의 카논’ 찬양, 설교, ‘내 구주 예수를 더욱 사랑’ 파송찬송, 축도 순으로 이어졌다.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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