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지산동·고성 송학동 등
경북도 7개 가야고분군 선정
국내 심의 ‘최종 관문’ 통과돼
내년 1월 유네스코에 등재신청
2022년 세계유산위 대비 ‘총력’

지산동 고분군 전경.
[고령] 고령지산동 고분군이 ‘가야고분군’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국내 최종관문을 통과했다.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추진단에 따르면 최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세계유산분과) 심의결과, 가야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신청 대상에 선정됐다. 가야고분군은 김해 대성동 고분군(사적 제341호), 함안 말이산 고분군(사적 제515호), 합천 옥전 고분군(사적 제326호), 고령 지산동 고분군(사적 제79호), 고성 송학동 고분군(사적 제119호),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사적 제542호),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사적 제514호)의 7곳으로 구성된 연속유산이다.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추진은 2012년부터 시작됐다. 2013년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김해 대성동, 함안 말이산, 고령 지산동 고분군이 등재됐고, 2018년에 고성 송학동, 창녕 교동과 송현동, 합천 옥전,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이 추가됐다.

지난해 3월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심의에서 가야고분군은 가야문명의 성립과 발전, 소멸을 보여주는 물적 증거로 인정받았지만,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증거와 역사성에 대한 서술 보완 등이 필요해 세계유산 등재 신청 후보에 조건부로 등재됐다.

그동안 경북, 경남, 전북도는 공동 대응체계를 마련해 등재신청서 보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벌여왔다.

그 결과 올해 5월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심의에서 전체적인 서술내용이 비교적 잘 정리되고 보완됐음을 인정받아 조건부 가결을 해소하고, 등재 신청 후보로 선정됐다.

문화재청이 내년 1월까지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등재신청서를 제출하면, 현지실사와 패널회의를 거쳐 2022년 제46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곽용환 고령군수는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추진단과 관계 지자체의 노력의 결과 국내의 심의 과정을 통과했다”며 “갈수록 엄격해지는 세계유산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유네스코에서 요구하는 자료 보완, 현지 실사 등 험난한 일정들이 남아있다”고 전했다.

/전병휴기자 kr5853@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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