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제9호 태풍 '마이삭' 강타 피해속출
울릉도 제9호 태풍 '마이삭' 강타 피해속출
  • 김두한 기자
  • 등록일 2020.09.03 15:05
  • 게재일 2020.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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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호 태풍 마이삭 내습으로 초토와 된 울릉(사동)항 모습
제9호 태풍 마이삭 내습으로 초토와 된 울릉(사동)항 모습

울릉도를 강타한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지난해 준공한 울릉(사동) 항이 유실되는 등 각종항구의 유실과 선박침몰, 주택파손 등 초토화됐다.

울릉도는 3일 새벽 5시 태풍경보가 내린 가운데 초속 30m가 넘는 강한 바람이 불기 시작 이날 오전 9시30분에는 파도 높이 19.5m로 측정돼 울릉도 해상부이 기상관측이래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사업비 1천832억 원을 들여 지난 2018년 6월 준공한 길이 640m의(수면 밑 24m, 수면 위 14m 높이) 울릉(사동)항 동방파제 가운데 200m가 유실됐고 서면 남양 항도 60m 유실됐다.

제9호 태풍 마이삭 내습으로 초토화 된 남양항
제9호 태풍 마이삭 내습으로 초토화 된 남양항

울릉항에 정박 중이던 울릉~독도 여객선 돌핀호(톤수 310t·390명)가 강한 바람으로 접안한 우현의 충격으로 바닷물이 스며들면서 침몰했고 공사현장 바지선을 예인하는 예인선(아세아5호) 1척과 기타선 1척 등 2척이 침몰했고 유람선이 파손되는 등 피해를 보았다.

또 서면 남양 항은 방파제 유실과 함께 높은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와 태풍 내습을 우려해 뭍으로 인양해 놓은 어선 및 레저용 모터보드 등 20여 척을 덮쳐 모두 파손됐다.

특히 서면 남양리는 마을 앞 해안에 파도가 넘어오지 않도록 옹벽까지 설치해 뒀지만, 파도가 마을 어귀까지 올라와 남양어촌계 양식시설이 유실되는 등 휩쓸었고 섬 일주도로까지 침수시켰다.

울릉도 해상기상부의 관측 사상 최고를 기록한 높은 파도로 유실된 울릉(사동)항 동방파제
울릉도 해상기상부의 관측 사상 최고를 기록한 높은 파도로 유실된 울릉(사동)항 동방파제

강한 바람으로 태하동 모노레일 승강장이 반파됐고 북면 현포리 현포장로교회와 서면 남서리 호박엿공장, 가정주택과 공공건물 등 20여 채의 지붕이 날아가거나 벽면이 파손되는 손해를 입었다.

울릉도는 3일 현재 울릉읍 내수전(터널입구)~죽암마을 입구, 울릉읍 사동1리~사동 3리, 울릉항입구~서면통구미마을입구, 통구미터널입구~남양마을입구까지 월파와 낙석 등으로 도로 운행이 통제되고 있다..

이 구간 중 울릉항~통구미~남양마을까지는 우회도로가 있지만 다른 구간은 우회도로가 없어 사실상 섬 일주도로 전체가 통제된 것과 다름없다.
 
울릉도 기상관측소에 따르면 울릉도 파도가 최고치를 기록한 오전 9시30분을 전후해 울릉도에 높이 14.8m의 파도가 밀려들었고, 낮 12시에도 파도 높이가 12.3m를 기록하는 등 방파제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울릉(사동)항 내에서 침몰하는 독도여객선 돌핀호
울릉(사동)항 내에서 침몰하는 독도여객선 돌핀호

기상전문가는 “이날 울릉도에는 초속 30m 조금 넘는 강한 바람이 불었지만, 울릉읍 도동리는 계곡에 있어 팬 효과 등으로 측정되지 않는 강한 바람이 초속 40m가 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울릉도는 지난 매미 태풍 내습 때 서면 남양리 태하리 지역이 폭우로 마을전체가 침수됐지만, 파도로 인한 피해는 이번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울릉군 재난관계자는 “현재도 높은 파도와 강한 바람이 불고 있어 정확한 파악은 되지 않고 있다”:며“자세히 파악해 피해액을 산출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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