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끝 내몰린 경산 대학가
벼랑끝 내몰린 경산 대학가
  • 심한식기자
  • 등록일 2020.08.30 20:00
  • 게재일 2020.0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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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코로나 재확산 영향
대학 2학기도 비대면 강의키로
상인들 경영난에 폐업 줄잇고
학생 없는 원룸촌엔 찬바람만

2학기 개학을 앞두고 활기가 넘쳐야할 대학가가 코로나19 확산으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영남대 앞 상가골목.
[경산] 신종 코로나19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산 대학가 주변에는 찬바람이 불고 있다.

30일 경산시에 따르면 광복절 집회 이전이던 지난 14일 639명이던 확진자가 30일 현재 655명으로 16명이나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동안 안정세에 접어든 지역사회에 다시 코로나19 확진자가 이어져 나와 대학가 상인들은 그야말로 파탄직전에 처해 있다.

대학들은 1학기에 이어 2학기도 비대면 온라인 강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대구대는 2주, 대구한의대는 3주, 경일대는 6주, 영남대는 중간고사 전까지 7주를 온라인으로 수업을 한다.

이후 코로나19 확산세를 지켜보며 비대면 온라인 강의를 이어갈지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대학가 상인들은 “1학기 온라인 수업으로 상당수 상가들이 휴·폐업을 했다”며 “2학기 때는 등교수업으로 전환될 것을 바라며 버텨 왔는데 이마저 물거품이 될 것 같다”고 허탈해 했다.

지역 대학의 비대면 온라인 강의는 원룸 건물주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2학기를 눈 앞에 두고 있지만 주인을 찾지 못한 빈방이 줄어들지 않기 때문이다.

지역에서 가장 많은 학생이 다니는 영남대 주변의 폐업한 가게도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으며, 영업 중인 가게는 수익은 고사하고 입에 풀칠할 정도라고 한다.

커피전문점을 운영하는 A씨는 “폐업을 할 처지도 못돼 계속 운영하며 2학기를 기대했는데, 2학기 마저 비대면 온라인 강의로 진행된다니 이제 폐업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며 깊은 한숨을 쉬었다.

대학가에 폐업이 늘어나자 학생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B씨(21)는 “학교 주변 식당들의 음식은 양도 많고 가격도 적당해 얄팍한 지갑으로 대학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학교생활이 정상화돼도 걱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경산지역에는 10개 대학 12만명의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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