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당권 경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김부겸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대구와 경북 지방의원 72명(대구 44명, 경북 28명)은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권 재창출과 더 큰 민주당(민주당의 전국 정당화)을 위해 김부겸 후보가 당 대표가 돼야 한다”며 지지를 선언했다. 이날 지지선언에는 대구·경북의 민주당 소속 광역의원 9명과 기초의원 62명, 무소속 의원 1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이번 당 대표는 당내의 모든 이해관계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이 돼야 한다”면서 “만약 당 대표가 자신의 이해관계에 맞춰 당내 질서를 다시 그리려고 한다면 자칫 당은 분열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김부겸이 당 대표가 돼야 당권과 대권의 분리를 규정한 민주당의 당헌 정신에도 부합하고 단절없는 선거정국의 관리도 가능하다”면서 “정권 재창출을 위한 모든 역량을 결집하고 민주당의 전국 정당화를 이뤄내기 위해서는 영호남 통합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의성 출신의 임미애 경북도의원은 “박정희가 처음으로 대통령에 당선됐을 때 영남에서보다 호남에서 더 많은 표를 받은 것처럼 김부겸이 당대표가 되면 부산·경남 뿐만 아니라 대구·경북에서도 호남 후보에게 가장 많은 표를 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지했던 ‘개혁과 통합을 위한 노동연대’도 이날 김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촛불혁명 2막을 이끌어갈 지도자로 노동자 5천 명은 김부겸을 지지한다”며 “김부겸은 특권과 반칙을 척결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약속하는 사람, 당을 이끌 경험과 경륜을 겸비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반칙과 특권이 없는 나라, 상식과 합리가 통하는 사회를 약속했던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지역주의 타파라는 정치적 궤를 같이해온 사람”이라며 “살아온 과정이 한 편의 드라마 같은, 치열한 사람을 살아온 김부겸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29일 오후 정기 전당대회를 열어 임기 2년의 당 대표와 최고위원 5명의 새 지도부를 뽑을 예정이다. /심상선·박형남기자

    심상선·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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