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동항 일대 총 6천633억 투입
안전시설 등 강화 2025년 완공
개항 땐 서울∼울릉 1시간 거리

울릉공항 조감도. /울릉군 제공

[울릉] 2025년 완공을 목포로 추진 중인 울릉공항건설이 이르면 10월 착공에 들어간다.

11일 부산지방항공청과 경북도에 따르면 울릉공항건설의 마지막 단계인 환경영향평가 등 제반 준비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 10월 착공을 계획하고 있다.

애초 올해 상반기에 착공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등으로 대면 협의가 어려워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9일 울릉공항 건설 기본계획 변경안을 고시했다.

변경안에는 시계비행만 가능토록한 애초 안에서 계기비행도 할 수 있도록 했다.

국토교통부는 울릉공항에 계기 정밀접근 절차 운영을 위한 각종 항해 안전시설 설치 방안을 포함했다.

항공기 운항 안전성과 공항 운영 효율화를 위해 활주로 폭을 30m에서 36m로, 착륙대(활주로 주변에 설치한 안전지대) 폭 역시 80m에서 140m로 확장했다. 활주로 양측에는 4.5m의 갓길도 만든다. 면적은 2015년 기본계획 당시 41만 2천950㎡에서 1만 7천505㎡ 늘어난 43만 455㎡로 확장했다. 부지조성 면적이 증가해 각종 시설도 추가했다. 이로 인해 헬기와 소형항공기 각 2대가 계류할 공간도 추가됐다.

해군, 경찰, 소방 등 헬기 운영 기관들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울릉도, 독도 인근 해난 사고 대응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바다를 메워 활주로를 만드는 울릉공항은 2025년까지 울릉군 울릉읍 사동리 사동항 일대 43만 455㎡에 총사업비 6천633억 원이 투입돼 건설된다.

울릉공항은 50인승 이하 소형항공기가 취항하는 공항으로, 1천200m급 활주로(폭 36m)와 여객터미널 등으로 구성된다.

경북도는 이미 사업비 389억 원을 확보한데 이어 내년 국비 800억 원 추가 확보에 들어갔다.

울릉공항이 개항하면 서울∼울릉 소요시간이 7시간에서 1시간 내로 단축돼 지역 주민의 교통서비스와 관광 활성화, 응급환자 후송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연간 울릉도·독도 방문객이 현재 40만 명에서 80만 명으로 늘 것으로 전망된다.

도 관계자는 “울릉공항은 교통 복지 측면도 있지만 안보와 해양영토 수호라는 측면에서 평가해야 한다”면서 “향후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 국회 등의 적극적인 지원을 이끌어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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