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중에 ‘장미’… “雨~ 또 퍼붓나”
장마 중에 ‘장미’… “雨~ 또 퍼붓나”
  • 손병현기자
  • 등록일 2020.08.09 20:33
  • 게재일 2020.0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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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경북 오후께 관통 예상
부산→동해 빠져 직접 영향권
도내 4천640곳 산사태 취약지
성주 등 6개 시·군 경보·주의보
인명피해 우려 지역 긴급 점검
강풍 피해 대비 시설물 점검도

여름내 이어진 긴 장마와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발생이 우려되는 가운데 제5호 태풍 ‘장미’까지 북상하고 있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9일 오후 포항시 북구 동빈내항에 일찌감치 조업을 포기한 어선 수백 척이 피항해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여름내 이어진 긴 장마와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발생이 우려되는 가운데 제5호 태풍 ‘장미’까지 북상하고 있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9일 오후 포항시 북구 동빈내항에 일찌감치 조업을 포기한 어선 수백 척이 피항해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연일 계속되는 기록적인 장마에 태풍 북상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대구 경북지역에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와 인명피해 발생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피해 예방을 위한 대비에 비상이 걸렸다. <관련기사 3·5·10면>

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께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약 600㎞ 부근 해상에서 제5호 태풍 ‘장미’가 발생했다. 태풍 장미는 현재 시속 37㎞로 북상 중이며 10일 오전 3시께 서귀포 남쪽 약 350㎞ 부근 해상으로 올라올 전망이다. 이어 같은 날 오후 3시 부산 남서쪽 약 50㎞ 부근을 지나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돼 대구와 경북전역이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 태풍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태풍의 길목에는 300㎜ 넘는 폭우와 함께 초속 18m의 강풍이 몰아치고 있다. 중부지방은 장마전선의 영향까지 더해져 오는 11일까지 최대 500㎜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오후 현재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에 산사태 위기 경보 최고 단계인 ‘심각’이 발령된 상황이다. 전국 81개 시·군·구에 산사태 예보(경보, 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경북 도내에선 구미, 김천, 영양, 영주, 포항 등 5개 시·군이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졌다. 성주군은 산사태 경보가 발령 중이다.

산림청 산사태예방지원본부에 따르면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한 집중호우로 전날에만 총 55건, 8월 들어 667건의 산사태가 발생했다. 도내에선 34건(5%)의 산사태가 발생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와 함께 도내에선 크고 작은 산사태가 74곳(10.49㏊)에서 발생, 대부분 응급복구를 완료했다. 김천에서는 산사태 위험으로 주민 33명(17가구)이 주민센터, 경로당 등으로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록적인 장마에 이어 태풍까지 북상하면서 또다시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산사태 취약지역 인근 주민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경북도내에는 4천640곳의 ‘산사태 취약 지역’이 있다. 전국 2만6천238곳 가운데 17.6%로 가장 많다.

지난 2013년 도입된 ‘산사태 취약 지역’ 지정은 산지(임야) 중 산사태로 인해 인명 및 재산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 대해 기초조사, 실태조사, 지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된다. 이 지역에 지정되면 산사태 현장 예방단 등을 활용해 연 2회 이상 현장점검, 긴급보수, 주민 비상 연락망 및 대피장소 지정, 주민대피체계를 구축한다.

산림청에 따르면 최근 산사태 인명 피해 상황을 보면 전남 곡성(5명)과 담양(1명)을 비롯해 전북 장수(2명), 경남 거창(1명), 경기 안성(1명) 등 10여 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진 포항시 역시 피해 최소화를 위해 관련기관과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비상체제로 전환하는 등 총력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포항시는 9일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송경창 부시장 주재로 국·소장 등 재난협업 부서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각 부서에서 예찰활동과 적극적인 대응을 지시하고 인명피해 및 재난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강풍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공사장 관리, 입간판 철거, 현수막 철거, 강풍에 날릴 수 있는 위험시설물을 제거하는 등 취약현장에 대한 점검 강화를 강조했다. /손병현기자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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