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부터 10월 17일까지 진행
지역 출신 출연진들 대거 출연

(재)대구오페라하우스가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축소버전인 ‘2020 대구오페라축제’를 개막한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모습. /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

(재)대구오페라하우스는 코로나19로 당초 예정된 ‘제18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내년으로 연기하고 이를 대체해 축소된 형태의 행사인 ‘2020 대구오페라축제’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코로나19 사태로 오랫동안 무대를 떠나있었던 지역 예술인의 복지를 위해 이번 축제는 합창과 주·조역 출연진이 많이 등장하는 작품을 선정하고 대구 출신의 성악가들로 주요 출연진을 구성했다.

또 예산의 효율적 운용을 위해 기존의 무대 세트를 활용하고 지역 공연예술이 활기를 되찾기기 위해 희극 오페라들을 다수 선정해 8월 27일부터 10월 17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를 중심으로 ‘2020 대구오페라축제’를 진행키로 했다.

먼저 8월 27일과 29일은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사태로 침묵에 잠긴 지역의 공연예술계를 마법처럼 되살리겠다는 소망을 담은 도니제티 오페라 ‘사랑의 묘약’으로 개막한다.

9월 26일에는 푸치니의 비극 오페라 ‘나비부인’이 공연된다.

10월에는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인기 프로덕션인 가족오페라 ‘마술피리’가 기다리고 있다.

이들 세 편의 오페라들은 대구오페라하우스의 공식SNS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 될 예정이므로 직접 극장에 방문하지 않더라도 감상할 수 있다.

이밖에 한국인이 사랑하는 오페라 ‘카르멘’을 각각 해설버전과 댄스버전으로 준비했으며, 하이든의 코믹오페라 ‘달의 세계’를 대구 최초로 관객들에게 선보이고 신예작곡가 김동명의 창작오페라 ‘춘향전’도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2020 대구오페라축제’의 3개 메인작품 입장권 가격은 1만원에서 7만원이며, 단체와 경로, 문화패스, 산모수첩 소지자 등 다양한 할인이 적용된다.

박인건 대구오페라하우스 대표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전국에서도 가장 힘든 상황을 겪었던 대구가 회복될 수 있었던 것은 시민의 힘 덕분”이라며 “‘2020 대구오페라축제’를 통해 대구시민의 ‘심리적 방역’은 물론, 지역 문화계와 일상에 퍼진 ‘코로나 블루’를 이겨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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