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사전 타당성 조사 발표
동구미역~통합신공항역 신축
66.8㎞ 구간 1조5천억~2조 소요
국가 철도망 구축에 반영 추진

6일 경상북도의 통합신공항 연계 공항철도 사전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발표에서 공개된 노선 구상도 / 경북도 제공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과 대구를 잇는 공항철도의 밑그림이 나왔다.

경상북도는 6일 통합신공항 조기 활성화를 위한 연계 공항철도 사전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발표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연계 공항철도는 신설되는 서대구 KTX역과 통합신공항, 의성역을 잇는 66.8㎞ 구간의 전철로 건설된다. 공항철도가 완성되면 서대구 KTX역에서 통합신공항까지 20분 이내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대구 KTX와 칠곡 지천까지 5.5㎞ 구간은 기존 경부선 철로를 활용하며, 칠곡 지천 ~ 통합신공항 ~ 의성역을 잇는 61.3㎞ 구간은 새로운 철로를 건설한다. 공항철도 역은 모두 4곳이다. 서대구 KTX역과 의성역은 계획된 정거장을 활용하고, 통합신공항역과 동구미역은 새로 짓는다. 이번 사전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에서 경북도는 공항철도 사업비로 1조5천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열차 교행이 가능한 복선으로 추진할 경우 사업비는 약 2조원으로 나타났다. 총 승차인원은 2030년 하루 6천449명, 2040년 7천55명, 2045년 7천364명으로 예측됐다. 2045년 기준 연간 269만 명 규모다.

다만, 통합신공항의 경제성 분석에서는 비용편익(B/C)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용역에 따르면, 공항철도의 비용편익(B/C)은 단선(0.64), 복선(0.82)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경북도는 “향후 여건 변화에 따라 비용편익 수치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수도권 유입 승차인원이 늘어날 여지가 크다. 현재 서울 청량리역인 중앙선 기점에 수서역이 추가되는 등 연계 노선이 다양화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번에 도출된 결과는 경북도가 의뢰한 사전타당성 조사로서 대정부 건의 등에 참고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향후 정부 차원에서 정밀조사를 통해 노선과 사업비, 승차인원 등을 정확히 분석하게 될 것”이라며 “연말에 확정될 정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공항철도를 포함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대구 군공항 이전사업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달 30일 국방부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단독 유치를 주장하던 경북 군위군이 입장을 바꿔 의성군과 공동 유치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1월부터 난항을 겪었던 대구 군 공항 이전부지는 공동후보지였던 의성군 비안면·군위군 소보면으로 확정됐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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