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 단위 추진단서 국 단위 개편 등
부지 확정 이후 후속 대책 잰걸음
의성에 1조대 관광프로젝트 추진
군위 지원 따른 박탈감 덜기 나서
정 총리도 “적극 지원할 것” 화답

경북도는 4년여간 끌어온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지 선정이 마무리됨에 따라 공항건설 장기 프로젝트 발굴과 조직개편 등 본격적인 공항 건설 작업에 들어갔다. <관련기사 2·3면>

도는 우선 현재 과 단위인 신공항추진단을 국 단위로 확대·개편하는 등 세부내용 검토에 들어갔다. 아울러 신공항 관련 각종 도로, 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추진을 위한 용역 의뢰 등 이전부지 확정에 따른 후속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더욱이 그동안 공동후보지 신청을 반대해 온 군위의 설득을 위해 인센티브안이 군위군에 집중된 만큼 의성군의 불만과 상실감을 달래주는 등 후속처리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도는 의성에 공항과 연계한 대규모 관광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의성군에 330만㎡ 규모의 1조원대 관광프로젝트를 계획 중이다. 후보지는 의성군과 주민이 희망하는 장소로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신공항 배후 관광단지가 될 이곳은 호텔과 리조트, 골프장, K팝 공연장 등이 밀집한 공항 엔터테인먼트 지구로 꾸며질 전망이다.

공항과 연계해 조성되는 관광단지인 만큼 장기적으로 외국인 관광객 등을 겨냥한 카지노 유치 등을 검토하는 등 대형프로젝트로 이어질 전망이다.

추가적으로 지역 숙원사업의 하나인 한국농수산대학 동부권 대학 유치, 농업데이터센터 설립 등 다양한 국책사업이 거론되고 있다. 경북도청 신도시와 의성, 통합신공항을 잇는 도로 개설 등 사회간접자본(SOC) 개량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의성에 들어설 항공클러스터(330만㎡)를 중심으로 대기업 물류센터 등을 집적한 항공물류단지 조성도 주요 후보 사업으로 꼽힌다.

경북도 관계자는 “통합신공항 건설로 인해 군위와 의성이 소멸위험에서 벗어남은 물론 대구경북의 경제 지도를 획기적으로 바꿀 것”이라며 “군위를 비롯해 의성을 위한 각종 지원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31일 각 부처 장관, 시·도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영상회의에서 통합신공항 이전지 결정에 적극 지원해준 중앙부처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 이철우 도지사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지 결정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국무총리를 비롯한 중앙부처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해결될 수 있었으며, 특히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주고 조정 역할을 해준 정경두 국방부장관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 지사는 이어 “이전 예정지가 결정된 만큼 통합신공항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앞으로 정부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며 특히, “국토교통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이에 정세균 국무총리는 “어려운 과정을 대구와 경북 시도간의 협업을 통해 국책사업을 유치하는 유종의 미를 거둔 것 축하하고, 정부에서도 대구경북 시도민들이 염원하는 공항을 만들어 지역이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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