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지역축제 방향성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지역축제 방향성
  • 등록일 2020.08.02 19:49
  • 게재일 2020.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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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항봉화군수
엄태항
봉화군수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인 이른바 ‘7말 8초’가 되면 봉화군은 전국 곳곳의 방문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특히, 봉화읍 시가지를 가로지르는 내성천은 흔히 사람반, 고기반으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바로 대한민국 대표 한여름 축제인 ‘봉화은어축제’의 익숙한 풍경이다.


2015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5년 연속 우수축제, ‘2020년 제8회 대한민국 축제 콘텐츠 대상’ 축제관광부문 대상 수상 등 매년 50만 명 이상이 찾는 봉화은어축제는 매년 축제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올해 초에는 봉화군의 축제와 관광산업의 전문적인 운영과 관리를 위한 봉화축제관광재단을 설립하고, 축제 경쟁력 강화를 통한 전국 문화관광의 1번지를 향해 순항하던 중 ‘코로나19’라는 복병을 만나게 되었다.

끝을 알 수 없는 코로나19의 장기화는 스포츠 무관중 경기, 각종 예술공연의 온라인 중계처럼 새로운 문화소비 방식이 등장하고, 사람들 간 접촉을 최소화하는 언택트 문화가 급속히 확산되었다.

대부분의 산업이 직간접적으로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았고 특히, 지역 축제는 그야말로 직격탄을 맞았다. 지구촌 축제인 도쿄 올림픽을 비롯해 전국의 지역 유명 축제들이 잇달아 취소되거나 잠정 보류되었다.

봉화은어축제도 올해 축제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무리한 축제 강행을 통한 코로나19의 대확산 우려와 축제의 취소를 두고 많은 고심이 있었지만, 봉화군은 또 한번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선택했다.

지난 7월 9일 봉화군과 (재)봉화축제관광재단은 제3회 임시 이사회를 열고, 제22회 봉화은어축제는 코로나19로부터 봉화군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키고 청정봉화를 유지하기 위해 상호간 접촉이 없는 온라인 축제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봉화은어축제의 핵심 콘텐츠인 은어 반두잡이와 맨손잡이 체험이 밀집도와 활동성에 있어 코로나의 지역 전파 가능성이 높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새로운 축제관광 트렌드인 온라인 축제로 변경한 것이다.

8월 1일부터 8월 9일까지 9일간 개최되는 이번 온라인 축제는 축제 전용 유튜브 채널을 통해 모든 행사와 프로그램을 실시간 생중계 한다. 봉화은어축제 전용 유튜브 채널은 유튜브에서 ‘봉화 은어 TV’ 검색을 하거나 축제 공식 유튜브 접속 QR코드를 통해 접속할 수 있다.

제한된 수의 지역주민과 관내 학생들이 참여해 은어를 잡는 모습과 유명 셀럽들이 봉화 곳곳을 다니며 다양한 콘텐츠를 진행하는 모습을 시간과 지역의 제한 없이 전 세계인 모두가 온라인으로 생생하게 볼 수 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지친 국내외 모든 사람에게 은어축제의 우수한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상세한 축제 운영 프로그램 소개와 참가방법은 온라인 봉화은어축제 공식 홈페이지를(http://www.bonghwafestival.or.kr)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드라이브 스루를 통한 은어구입도 가능하다. 축제기간 중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봉화읍 내성대교 하단 내성천 방류조 일원에서 1kg당 1만원에 은어를 구입 할 수 있다.

올해 봉화은어축제는 비록 가족과 친구 연인과 함께 내성천에서 직접 체험을 하며 즐길 수는 없지만, 온라인 봉화은어축제를 통해 어렵고 힘든 코로나 시대에 즐겁고 유익한 다양한 콘텐츠를 체험해 보시길 바란다.

온라인 축제라는 낯선 시도인 만큼 시행착오도 있을 수 있겠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 축제와 대규모 행사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새로운 축제관광트렌드를 주도하는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축제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

곧 있을 제22회 온라인 봉화은어축제에 전 국민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라며, 내년에는 부모님과 함께 내성천에서 은어를 잡으며 즐거워하는 어린아이의 해맑은 웃음을 볼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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