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최대 격전지
‘다부동 전투’ 승리로 이끌어
李 지사·각계 인사 조문 행렬

12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 마련된 고 백선엽 장군 시민분향소에서 추모객이 헌화 및 분향을 위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6·25전쟁 최대 격전인 ‘다부동 전투’를 승리로 이끈 백선엽 예비역 대장의 타계 소식이 전해지자 칠곡군민들의 추모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자유총연맹 칠곡군지회가 12일 왜관지구전적기념관과 다부동전적기념관에 분향소를 마련하자 이른 아침부터 백선엽 장군을 추모하기 위한 지역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교복을 단정하게 입은 청소년을 비롯해 각계각층의 주민들이 기념관을 찾아 고인의 명복을 기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2일 오전 고우현 경상북도의회의장, 임종식 경상북도교육감, 정희용 국회의원 및 도 보훈단체장 등과 함께 고 백선엽 장군의 분향소가 있는 다부동전적기념관을 찾아 분향을 하며 고인의 애국정신을 기억했다. 앞서 11일에는 100세를 일기로 별세한 백선엽 예비역 육군 대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해 조문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이 지사는 한국자유총연맹의 의견을 수렴해 칠곡군 다부동전적기념관과 왜관지구전적기념관 등 지역 2곳에 분향소를 설치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합동 분향을 통해 “백선엽 장군은 죽음을 두려위 하지 않고 전장의 최선봉에서 전투를 전두지휘하며 부대원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았던 진정한 영웅”이었다며, “이런 영웅의 마지막 가시는 길에 소홀함이 없도록 3백만 경북도민과 함께 예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선엽 장군과 남다른 인연을 이어 온 백선기 칠곡군수도 이날 빈소가 마련된 서울 아산병원을 찾아 애도를 표했다.

백 군수는 재선거로 군수로 당선된 그 이듬해인 2012년 1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8년간 한해도 거르지 않고 백선엽 장군의 생일이면 떡과 케이크 등을 마련해 사무실로 찾아갔다. 이에 백 장군도 휠체어에 의지한 채 2015년과 2019년 칠곡군에서 열린 ‘낙동강 세계평화 문화대축전’에 참석하는 것으로 화답했다. 페이스북, 밴드, 유튜브 등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고인을 추모하는 글과 댓글이 어이지면서 추모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최종률(51) 석적읍 부영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장은 SNS를 통해 “저는 진보도 보수도 아니고 정치는 잘 모른다”며 “백선엽 장군님을 존경하는 것은 목숨을 걸고 사단장 돌격까지 감행하며 칠곡군을 지켜주셨고 그 누구보다 칠곡군을 사랑하셨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편, 왜관지구전적기념관과 다부동전적기념관에 마련된 분향소는 오는 14일까지 운영된다. /김락현기자

    김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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