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100여㎞ 이동

임무를 시작한 지 7주년을 맞이한 안동병원의 경북닥터헬기가 현재까지 2천여명의 환자를 이송한 것으로 집계됐다.

5일 안동병원에 따르면 2013년 7월 5일 첫 임무를 시작한 경북닥터헬기는 현재까지 환자 2천309명을 이송했다. 질환별로 보면 중증외상환자 657명(28.5%), 뇌 질환 505명(21.9%), 심장질환 327명(14.2%), 기타 820명(35.5%) 순이며 이 중 남성이 1천452명(62.9%)으로 여성 857명(37.1%)보다 많았다. 연령대는 70대가 612명(26.5%)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60대 467명(20.2%), 80대 437명(18.7%), 50대 414명(17.9%) 순이다.

경북닥터헬기의 하루 평균 이동 거리는 약 100㎞로 지난 7년간 지구 7바퀴를 돌았다고 한다. 안동병원을 중심으로 영주, 봉화, 문경, 예천, 영양, 청송, 의성, 군위 지역은 10∼15분, 문경, 상주, 울진, 영덕, 포항, 성주 지역은 20분이면 도착한다. 경북닥터헬기 기종은 AW-109 그랜드 뉴(Grand New)이다. 헬기 안에는 자동심폐소생술기, 활력 징후 측정모니터, 인공호흡기, 초음파기, 흡인기 등 10여종의 장비를 갖추고 있어 ‘날으는 응급실’로 통한다.

경북닥터헬기를 운영하는 안동병원 항공의료팀은 30여명이다. 항공의료팀에는 응급의학과 전문의 14명을 비롯해 응급구조사, 간호사로 구성돼 있다. 운항팀은 조종사 5명을 비롯해 항공정비사, 운항관리사, 지원팀 등 11명이 근무 중이다.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응급환자를 위해 경북닥터헬기와 권역응급의료센터, 권역외상센터 등에 250여명의 전문가가 365일 대기하는 셈이다. 보건복지부와 경북도 지원으로 운영되는 닥터헬기의 환자 이송 비용은 무료이다.

한편, 닥터헬기는 안동병원을 비롯해 전남 목포한국병원, 인천 가천대길병원, 강원 원주세브란스병원, 충남 단국대병원, 전북 원광대병원, 경기 아주대병원에 배치돼 있다. /손병현기자

    손병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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