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LG생활건강 공동
이달 중 환경부와 최종 협의

울릉생수가 생산될 울릉군 북면 추산리 용출소.

[울릉] 울릉도 추산리에서 용출수로 만든 울릉 샘물 판매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조사 1급수인 추산 용출수는 우리나라 최고의 생수 유통망을 가진 LG생활건강이 울릉군과 손잡고 울릉샘물 생산을 추진하는 가운데 환경부와 최종 협의를 앞두고 있다.

울릉도 먹는 물 사업이 지금까지 지지부진한 이유는 울릉도 상수도 보호구역 내에서 수익 사업을 할 수 없다는 환경부의 방침에 따라 작년부터 사업이 진척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환경부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이끌어 내면서 사업에 다시 속도를 붙일 수 있게 됐다.

울릉군과 LG생활건강은 지난해 1월 울릉군과 공동 출자해 자본금 520억 원 규모의 ‘울릉샘물’을 설립했다.

울릉샘물은 LG생활건강이 87.03%의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지분은 울릉군이 소유하고 있다. 하지만 법인 설립 후 1년 넘게 사실상 활동이 없었다.

상수도보호구역 수입사업 불허에다가 코로나 19로 대면 협의도 어려워 사업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 울릉군은 늦어도 7월 환경부를 방문, 상수도법 관련 최종 협의를 할 예정이다.

군은 당초 3월에 만나 최종 협의를 하려했지만 코로나19로 연기됐다.

군은 제주삼다수를 능가하는 먹는 물 판매를 위해 지하 암반수만 생수로 판매할 수 있는 법에 용출수를 추가해 울릉도 용출수 판매의 길을 열고 2010년 6월 기본계획 수립을 시작했다.

우여곡절 끝에 2017년 생수 시판을 맡아줄 곳으로 LG생활건강을 선정했다. 단순 위탁 판매가 아닌 공동 출자로 법인까지 세웠다는 점에서 LG생활건강은 울릉샘물에 높은 의지를 보이고 있다.

국내 생수시장은 지난해 8천억 원을 넘었고 올해 1조 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산된다.

지난해 시장 1위 삼다수가 2천11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어 롯데칠성음료 아이시스가 1천750억 원의 매출을 거둬 두 생수 브랜드가 국내 생수 시장을 절반 이상 점유하고 있다.

군은 울릉샘물이 생산 될 경우 제주삼다수보다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따라서 재정자립도가 낮은 울릉군에 재정자립 향상에 큰 도움일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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