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2만명 규모 선발
지역 거점 국립대 9곳서만
수시 전형으로 4천여명 뽑아
대부분 교과전형 위주로 모집
내신 성적 관리 최우선 삼아야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충족해야

최근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대학을 중심으로 지역인재전형을 통한 신입생 모집규모가 증가하고 있다. 지역인재전형은 말 그대로 우수인재의 지역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입된 모집전형으로, 대학은 해당 지역 학생들을 일정 비율 이상 선발한다. 해마다 수시와 정시 모두에서 선발 규모가 커지고 있어 지역 거주 학생이라면 이를 활용한 대입 전략 수립을 고민해볼 만하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2022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에 따르면 수시와 정시 모두 통틀어 총 2만783명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지역 거점 국립대 9개에서 수시 지역인재전형으로만 4천여명을 뽑는다. 강원대(춘천)와 전남대를 제외한 모든 대학이 일제히 수시 지역인재전형 규모를 확대했는데, 경북대의 경우 기존에는 300명대의 모집규모를 유지하던 것과는 달리 2022학년도를 기점으로 수시에서만 532명을 선발해 전체 대학 중 가장 증가폭이 크다. 부산대(263명→442명), 전북대(233명→384명) 역시 전년도보다 179명, 151명 이상 지역인재전형 규모를 확대했다. 지역 거점 국립대뿐만 아니라 지역 일반 국립대 및 사립대 역시 지역인재전형을 운영하고 있으며, 일부는 정시에서도 지역인재를 선발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체 지역인재전형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인재전형의 확대는 해당 지역 거주 학생들에겐 폭넓은 대입 전략을 수립하는데 유용한 카드가 된다. 지원자격에 ‘지역 거주자’라는 제한이 있어 일반전형보다 상대적으로 경쟁률이나 합격컷 등이 낮게 형성되기 때문이다. 자격 조건에 해당하는 지역 거주 학생이라면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과 경쟁력을 최대치로 활용해 대입 전략을 세울 수 있다. 본인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에 평소 관심 있는 대학이나 학과가 있다면, 자신의 경쟁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지역인재전형을 해당 대학이 운영하고 있는지 우선 확인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된다.

지역인재전형을 활용하기 위해선 지역 소재 대학에 대한 탐색이 우선이다. 수도권 대학과는 다른 다양한 기회와 가능성을 보장한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진로 탐색이나 적성 탐구 과정이 필요하다.

지역인재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대부분 학생부교과전형 위주로 학생을 선발한다. 2022학년도만 하더라도 전체 2만783명의 지역인재전형 선발인원 중 절반이 넘는 1만4천40명을 학생부교과전형으로 모집한다. 해당 전형을 준비 중인 학생은 내신 성적 관리를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 실제로 2022학년도 대입에서 주요 상위 대학을 포함한 다수 대학이 학생부교과전형을 신설하거나 그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교과 경쟁력은 어느 한 학기 성적만으로 그 결과가 보장되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축적된 성적으로 형성되는 것이므로, 1∼2학년 때부터 체계적으로 내신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도 지역인재전형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지방 거점 국립대만 하더라도 지역인재 학생부교과전형을 운영하는 대학은 모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지역인재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일반전형과 같거나 한 단계 완화된 경우가 많다. 틈틈이 수능 대비 학습을 이어나간다면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대입에서 걸림돌로 작용하는 상황을 막을 수 있다.

/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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