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운임 지원 조례안 통과
포항~울릉·독도 왕복 9만원대
도민 영토주권 의식 고취 기대
전 국민 혜택 확대 필요 의견도

울릉도 관문인 도동항과 시가지 모습.
울릉도 관문인 도동항과 시가지 모습.

[울릉] “코로나 19로 지친 경북도민들은 청정지역 울릉도로 오세요.”

오는 7일 1일부터 울릉도와 독도를 찾는 경북도민들은 뱃삯 50% 할인을 받는다.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개정 조례안(시행규칙)이 24일 제 316회 경북도의회 제1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통과 됐다.

이에 따라 경북도가 30% 지원하고 선사가 20%할인을 통해 50% 할인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경북도의회가 지난해 10월 ‘경북도 도서지역 여객선 운임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최근 내용 보완을 거쳐 시행에 들어가게 됐다.

코로나19 충격으로 관광산업에 큰 타격을 받는 울릉도 경제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조례안은 울릉출신 남진복 경북도의원이 33명의 동료의원과 공동 발의로 만들어졌다.

남 의원은 “울릉도와 독도는 경북도 유일의 도서지역으로 경북도민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도서지역 발전에 기여하고자 제안했다”고 말했다.

왕복 평균 뱃삯은 포항~울릉도 12만6천원(왕복), 울릉도~독도 5만5천원으로 18만1천원이지만 경북 도민들은 앞으로 9만원 정도면 두 섬을 오갈 수 있다.

경북도는 운임할인으로 도민의 울릉도 독도 방문이 매년 15%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16만명에서 내년 31만명, 5년차인 2024년에는 48만명까지 늘 것으로 전망했다.

운임할인으로 경북도가 부담해야할 예산은 올해 11억6천900만원에서 내년에는 22억9천600만원, 2024년에는 34억9천1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울릉도 북면 해상 관광지 삼선암과 관음도, 죽도 풍경.
울릉도 북면 해상 관광지 삼선암과 관음도, 죽도 풍경.

남 의원은 “울릉도는 연간 35만명이 찾는 국민적 관광지이고 독도는 연간 22만명이 찾는 민족의 섬이면서 대한민국 최동단의 섬이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왕복 18만원에 이르는 비싼 여객선 운임으로 울릉도와 독도 방문을 꺼리는 실정이어서 운임할인을 추진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도민과 자라나는 아동 청소년들이 영토주권의 상징인 독도를 찾아 현장을 느끼도록하고 영토주권 의식을 고취시키는 것은 울릉도와 독도를 관할하는 경북도의 당연한 책무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울릉도 독도 여객선 운임지원을 경북도민만이 아니라 전 국민으로 확대할 필요성도 제기했다.

그는 “인천시는 시민들이 백령도 등 서해 5도를 방문할 경우 뱃삯 80%를 지원하고 있다. 시도민도 서해 5도에서 숙박을 할 경우 50%를 지원한다”고 했다.

남진복 의원은 “일본의 끊임없는 영토침탈 야욕에 맞서 울릉도와 독도를 찾는 모든 국민들에게 운임지원이 가능하도록 국가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김두한기자

    김두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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