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동해안 고유기술 역사·학술적가치 높이 평가
울진·울릉 5개 어촌계 대상 기본계획 연구용역 진행

경북도는 울진·울릉군에서 전해오는 돌미역 채취어업을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받도록 관련 용역을 추진한다. 3일 도에 따르면 울진군 북면 나곡리 3개 어촌계, 울릉군 북면 현포·죽암어촌계에서는 현재까지도 떼배를 이용해 돌미역을 따고 있다.

떼배는 나무 등을 뗏목처럼 엮어 수산물 채취에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울진 나곡리에서 나는 고포미역 품질이 우수해 옛날 왕실에 진상한 특산품으로 ‘신증동국여지승람’,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됐다.

경북도는 동해안 고유 기술인 돌미역 채취어업에 대해 역사·학술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2015년 도입한 국가중요어업유산은 지역 환경·사회·풍습 등에 적응하며 오랫동안 형성해온 유·무형 자원 중 보전 가치 있는 것을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정한다. 지정서를 발급하고 3년간 어업유산 복원과 계승, 홍보·브랜드 개발 등을 위한 예산을 지원한다.

도는 지난해 어업유산 발굴 기본구상 연구용역에 이어 돌미역 채취어업 어업유산 지정을 위한 기본계획 용역에 들어갔다.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8월께 울진·울릉 5개 어촌계에 전해온 돌미역 채취방법을 어업유산으로 신청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대부분 해녀가 미역을 따고 있어 떼배를 이용한 옛 방식을 전승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며 “동해안에 어업유산이 하나도 없는 만큼 돌미역 채취어업이 지정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창훈기자

    이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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