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30주년
12월30일까지… 유물 비교 전시

경주 쪽샘 적석목곽묘 출토 장신구류.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경주 쪽샘유적과 탑동유적에서 조사된 신라 적석목곽묘 조사 성과를 종합한 ‘쪽샘 vs 탑동 : 적석목곽묘 전성시대’ 특별전을 오는 12월 30일까지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천존고 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올해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개소 30주년과 한국문화재재단 창립 40주년을 함께 기념해 기획한 행사로 쪽샘과 탑동으로 대표되는 경주지역 적석목곽묘 유적의 최신 조사 성과와 출토 유물을 한자리에서 비교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1천500여 년 전 형성됐던 쪽샘과 탑동 두 무덤군을 비교해 신라 왕경(王京·수도)의 공간 구성을 엿보고, 조사 성과와 출토 유물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자리다.

적석목곽묘(積石木槨墓·돌무지덧널무덤)는 5~6세기 신라 지배층의 무덤 양식으로 나무곽(木槨)으로 매장시설을 만들고 돌을 쌓아 보호한 후 흙을 덮는 구조다. 전시에서는 쪽샘 44호분에서 발견된 ‘신라 행렬도’가 새겨진 항아리가 일반에 처음 공개된다. 높이 약 40㎝ 긴목 항아리로 추정되는 토기에 4단으로 구성된 기마행렬, 인물, 동물이 함께 행렬하는 장면이 묘사돼 있다. 이밖에 ‘토우 장식이 붙은 뚜껑’, ‘동물무늬 항아리’ 등 729점의 유물이 선보인다.

경주 남천과 인접한 도당산 아래에 위치한 탑동 유적에서는 적석목곽묘 76기를 비롯한 약 180여 기의 무덤이 조사됐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금 귀걸이, 은반지, 각종 말장식, 토기 등 411점의 유물을 선보인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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