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한 번쯤 꿈꿔본 ‘내 부하가 된 상사’
모두 한 번쯤 꿈꿔본 ‘내 부하가 된 상사’
  • 연합뉴스
  • 등록일 2020.05.27 20:13
  • 게재일 2020.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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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 인턴’ CPI 지수 2위 진입
오피스내 갑을 관계 역전 ‘관심’

‘꼰대인턴.’ /MBC 제공
나의 일상을 괴롭게 만드는 꼰대(권위적 사고를 지닌 어른) 상사를 내 부하로 만난다면 어떻게 되갚아줄 수 있을까.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은 해봤을 상상이다.

27일 CJ ENM과 닐슨코리아가 발표한 5월 셋째 주(18∼24일) 콘텐츠영향력평가지수(CPI) 집계에서 이 상상을 드라마로 옮긴 MBC TV 수목극 ‘꼰대인턴’이 2위에 신규 진입했다. CPI 지수는 248.7이다. 오피스 내 갑을(甲乙) 관계 역전이라는 설정은 대리만족 판타지에 가깝지만, 박해진과 김응수 두 배우의 ‘찰떡’ 같은 캐릭터 소화력이 현실감을 더하며 단숨에 수목극 시장의 지분을 차지했다. tvN 목요극 ‘슬기로운 의사생활’(CPI 1위, 282.9)이 금주 퇴장을 앞둔 가운데 한동안 ‘꼰대인턴’의 독주가 예상된다.

‘치즈인더트랩’(2016년) 유정 선배 이후 몸에 딱 맞는 캐릭터를 찾지 못했던 박해진은 오랜만에 제 옷을 입었다.

그는 옹골식품 인턴 시절 이만식(김응수 분) 부장에게 인격모독을 당하다 새롭게 입사한 준수 식품에서 ‘핫닭면’을 기획, 부장으로 초고속 승진한 가열찬의 이중적 면모를 코믹하면서도 설득력 있게 그려내고 있다. 특히 부하로 다시 만난 이만식에게 저도 모르던 ‘젊은 꼰대’의 모습을 드러내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김응수 역시 영화 ‘타짜’ 속 곽철용에 이어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난 듯하다. 첫회에는 실감 나는 꼰대 상사 연기로 시청자들의 혼을 쏙 빼놓더니, 바로 다음 회에는 시니어 인턴으로 변신해 ‘늙수그래’(‘미생’의 장그래에 빗대)라는 애칭까지 얻었다. 능청스럽게 캐릭터를 자유자재로 묘사하는 데서 그의 내공이 느껴진다.

원조 꼰대와 젊은 꼰대의 끝없는 기 싸움은 과연 어떤 결말을 맺을까. 이 작품은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나 내면에 지닌 꼰대 기질을 조명하는 측면도 있다. 시청자들은 가열찬과 이만식을 오가며 몰입하다가 자신의 꼰대 기질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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