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2차 기본계획 수립 고시포항·경주·영덕 등 경북도 6곳
지역 경제 활성화 견인 ‘기대감’

포항과 경주, 영덕 등 경북지역 6곳이 마리나항만 예정 구역에 선정되자 지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요트와 보트, 카누 등 레저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리조트 등 숙박시설과 상업시설을 확충해 수백 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부가가치창출, 고용 창출 등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양수산부는 최근 마리나항만의 중장기 정책 방향을 담은 10년 단위 장기 계획인 ‘제2차(2020년~2029년) 마리나항만 기본계획’을 수립해 고시했다.

경북권에서는 포항 두호, 양포, 형산강, 경주 나정, 감포, 영덕 강구 등 6곳이 포함됐다.

시·군은 규모가 작은 마리나항만은 자체 개발하고 규모가 큰 마리나항만은 민자사업으로 조성한다. 시·군 자체 개발 사업은 도비 30%와 시·군비 70%로 충당된다.

포항시는 100억 원을 들여 2022년까지 남구 송도동 일원 형산강변(포항운하관 인근)에 형산강 마리나 계류장을 조성한다.

계류시설 1만2천평방미터와 휴게공간 한 동을 건립한다.

7월 착공해 2022년 12월 완공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수상레저 활동 수요의 증가로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포항 두호마리나항만개발사업은 민자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1천946억원을 투입해 두호동 33번지 일원에 수상레저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계류시설과 클럽하우스, 호텔, 광장, 각종 상가를 건립한다.

동양건설산업이 2016년 3월 사업시행자로 선정됐다.

공동주택(1천200가구) 허가와 해상매립 규모를 둘러싸고 해법을 찾지 못해 4년째 표류하고 있다.

경주시는 나정과 감포 마리나항만을 개발한다.

나정 마리나항만은 2024년까지 정부의 ‘어촌뉴딜 300사업’에 따라 나정항의 현대화사업이 이뤄지면 이 항구 인근에 20억원을 들여 건립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 지역이 마리나항만 예정 구역으로 지정돼 민자유치가 쉬울 것으로 내다봤다.

감포 마리나항만은 감포항구를 먼저 조성한 뒤 이 항구 인근에 건립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사업비가 500억원 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사업은 5~10년 뒤 민자사업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했다.

영덕군은 강구항 확장이 완료되는 2030년 뒤 이 항구 인근에 강구 마리나항만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사업비는 400억원에 이르며, 민자사업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마리나항만은 요트 등 레저용 선박계류장을 중심으로 주변에 식당과 숙박시설 등 다양한 관광·레저시설을 갖춘 항구다. 부산 수영, 통영, 진해, 사천, 제주 중문 등이 가동 중이다.
/김규동기자 k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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