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해운 화물선 미래 15호
미래해운 화물선 미래 15호

포항~울릉 간 썬플라워호 운항중단 이후 울릉도주민들이 생채나물, 수산물 등 신선 화물 수송에 어려움을 겪자 김병수 울릉군수가 발 벗고 나섰다.

김 군수는 14일 울릉도 택배, 화물, 생채나물 및 수산물의 빠르고 원활한 수송을 위해 포항지방해양수산청(청장 지일구)을 방문, 업무협의를 했다.

울릉주민들은 매일 운항하는 썬플라워호 운항 중단 이후 이틀에 한 번꼴로 운항하는 화물선 탓에 울릉도에서 생산하는 해삼, 소라, 생채산나물 등 농·수산물의 택배가 이틀 이상 걸려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울릉~포항 간에는 생필품과 택배, 각종 공사자재·차량은 물론 휘발유 운반차량 등 화물은 미래해운의 미래 15호 (5천259t급)과 금강해운의 금광 11호(2천198t급) 2척이 월, 수, 금요일 같은 날 운항하고 있다.

이 두 척의 화물선은 모두 부정기 여객선이다. 하지만 기상악화 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거의 매일 운항하지만, 화물 상·하역으로 시간이 오래 걸려 당일 포항~울릉 간 왕복이 어려워 하루는 포항, 다음 날은 울릉도에서 출항하고 있다.

금강해운의 화물선 금강 11호
금강해운의 화물선 금강 11호

따라서 이틀에 한 번씩 운항하는 셈이다.(본지 3월20일, 4월 25일 자) 두 척이 다녀도 1척이 운항하는 것과 같다. 그러나 두 척이 같은 날 포항과 울릉도에서 각각 출항하면 매일 운항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울릉군과 포항해수청은 주민들의 불편을 없애고자 선박회사들과 이에 대해 협의를 했지만, 일요일 운항에 따른 노조비 상승, 화물이 다른 요일보다 많은 월요일 포항에서 출항 등 선사 간 이해관계로 양측 협의 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김병수 울릉군수는 포항해수청과 협의 선사에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법 등으로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키로 하고, 이달 중 선사가 참가하는 간담회를 열고 다음 달 중 합의를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김 군수는 “울릉주민들의 택배, 신선화물 등이 매일 수송이 가능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 울릉주민들이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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