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연구팀 제1저자인 바샬 산토쉬 박사과정생과 이상길 교수(오른쪽). /계명대학교 제공
계명대 제약학과 이상길 교수 연구팀이 치매치료 약물인 도네페질(donepezil)을 하이드로겔 형태의 경피흡수제형으로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교수의 연구성과는 약학분야 상위 국제학술지 ‘Pharmaceutics(약제학)’에 게재됐다.

지난 26일 연구진에 따르면 인지력의 손상을 일으키는 콜린효능성 결핍은 알츠하이머 질환 신경퇴화의 중요한 병태생리학적인 특징 중의 하나이다. 도네페질의 작용기전은 항콜린에스터라아제인 콜린에스터라아제와 가역적으로 결합해 아세틸콜린의 가수분해를 저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콜린성 시냅스의 아세틸콜린 농도를 상승시켜 콜린성 전달을 증가시키게 된다. 또한, 도네페질은 중추적으로 작용하는 가역적인 아세틸콜린 에스터라아제 저해제이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폴리비닐알콜과 폴리비닐피롤리돈 고분자를 기반으로 한 하이드로겔 패치를 제조해 쥐 피부를 이용한 경피투과 시험을 수행했다. 이어 무모쥐를 이용한 경피전달 약동학 실험을 수행해 도네페질의 약물 농도가 혈중에 지속적으로 유지됨을 확인해 냈다.

이상길 교수는 “도네페질의 반감기는 사람이 쥐에 비해 긴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 동물실험 결과는 사람에게서는 더욱 연장된 약효지속이 기대되는 결과가 나왔다”며 “치매로 고통받는 노령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치매 치료제로 개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심상선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