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수 19일 만에 1천621개사 신청
재원 한정적 추가 지원은 불투명
후속조치로 정책자금 상환유예

경북도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을 위한 중소기업 특별경영자금 접수가 조기에 마감됐다고 밝혔다. 21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시중 14개 은행을 통해 접수한 중소기업 특별경영자금 접수가 19일만인 20일 마감됐다.

이번 자금은 도내 1천621개 기업에서 1조328억원을 신청했다.

앞서 경북도가 소상공인을 위해 마련한 1조원 규모의 특별경영자금 지원은 지난 2일 시작돼 6일 마감됐다. 주말과 휴일을 제외하면 3일 만에 마감된 셈이다. 예상보다 많은 신청자가 몰려 지원금이 일찍 바닥났기 때문이다.

이번 경북 중소기업 특별경영자금은 코로나19의 특수한 상황을 감안해 1조원 규모로 기업당 최대 10억원과 1년간 4%의 이자를 지원한다.

이렇듯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지원자금 지원이 일찍 마감됐으나 실제 더 이상의 지원은 쉽지않을 전망이다.

이번의 경우 중소기업 이자지원은 4% 이내로 400억원, 소상공인 이자지원은 300억원, 보증수수료 80억원 등 도가 부담해야 되는 비용이 780억원에 달한다.

이 비용은 중소기업육성기금에서 조달했으나 이 기금도 더 이상 여유롭지 않기 때문이다. 도에 따르면 중소기업육성기금은 약 3천900억원이 조성됐으나 약 2천억원이 대출중인 상태이고 이번에 780억원이 빠지면서 빠듯한 상황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지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어려운만큼 여러 가지 방안을 연구중이나 한정된 재원을 배분하다보니 더 많은 지원을 못해줘 아쉬움이 많다”고 말했다.

이날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소상공인 특별경영자금 1조원에 이어 중소기업 특별경영자금 1조원을 함께 지원, 경상북도 경제의 양대 축인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급한 불을 끄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코로나19의 철저한 방역에 이어 과감한 경제 체질 개선과 구조조정, 신규 전략 추진으로 경제 활력 회복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북도는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소기업 특별경영자금 지원에 이은 후속조치로 중소기업에 대한 정책자금 상환유예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창훈기자

    이창훈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