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다음주 미사 재개 앞두고
본당서 지켜야 할 예방 수칙 발표

천주교는 각 교구가 초, 중, 고 개학에 맞춰 다음주부터 미사 재개 방침을 결정한 가운데 코로나19 집단 감염 예방을 위해 본당에서 지켜야 할 수칙을 발표했다.

이는 한국천주교주교회의 2020년 춘계 정기총회 결정사항의 후속조치이며, 전국 16개 교구에 배포됐다. 수칙은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중앙방역대책본부, 각 지방자치단체와 각 교구에서 발표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먼저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주일미사 참례 의무가 제외되는 경우를 적시했다.

확진 여부와 관계없이 발열이나 기침 등 호흡기 증상과 근육통, 피로감 등의 코로나19 감염 증상이 있는 신자, 그리고 최근 2주 이내에 해외 여행력이 있는 신자가 해당된다. 아울러 65세 이상 고령자, 임산부, 만성질환자 등 감염될 경우 건강에 위협을 받을 수 있는 신자와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도 포함된다.

주교회의는 주일미사에 참석할 수 없는 경우 집에서 방송미사, 묵주기도, 성경봉독, 선행 등으로 대신할 것을 권고했다.

미사 거행 시 유의사항도 자세하게 안내했다.

미사 주례 사제와 성체 분배 봉사자는 30초 이상 손을 씻으며, 미사 전례 봉사자 없이 사제 혼자 미사를 봉헌하도록 한다. 미사 참례자는 성당 입구에서 체온을 측정하고 손 세정제를 사용한 후 성전에 들어갈 수 있다. 만약의 경우 역학조사를 대비해 미사 참례자는 이름과 세례명, 전화번호를 작성한다.

모든 신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사제도 되도록 미사 중 마스크를 착용하고 성체 분배 시에는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신자들은 신체 접촉을 하지 않아야 하며 성가나 기도문 합송은 되도록 피하며 미사 경문 중 신자들의 응답 부분은 해설자가 대신한다.

주교회의는 파스카 성삼일 전례와 관련한 유의사항도 공지했다.

성목요일에 거행하는 ‘발 씻김 예식’은 생략하거나 두세 사람만 선별해 거행하도록 했다.

성금요일 보편 지향 기도에서는 특별 지향으로 병자와 죽은 이들, 상실과 비탄에 빠져 아파하는 이들을 위해 기도하도록 했다.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와 파스카 성야 미사는 본당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일부 예식을 생략하거나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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