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로 막힌 농업인 돕기 ‘앞장’
시중가보다 30% 저렴하게 판매
공공기관·기업체 동참 잇달아

포항시 관계자들이 주문받은 친환경농산물 꾸러미를 운반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포항시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농업인들을 돕고자 팔을 걷어붙였다.

포항시는 지난 20일부터 ‘포항시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팔아주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이 운동은 코로나19 사태로 초·중·고등학교 개학이 연기돼 판로가 막힌 지역 농업인을 돕고자 시작됐다.

릴레이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운동은 지난 20일 포항시청 직원들이 첫 스타트를 끊었다. 1차분으로 준비된 200세트는 하루 만에 동났으며, 27일에는 포항교육지원청 60세트, 농협중앙회포항시지부 100세트 등 총 160세트가 완판됐다. 오는 31일에는 포스코 본사 입구 및 제철소대식당에서 직원들을 상대로 지역 친환경농산물을 판매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 판매된 농산물 꾸러미는 포항에서 생산된 콩으로 만든 두부, 계란 2종과 함께 시금치, 상추, 마늘, 양파, 버섯 등 친환경농산물 7종 총 9종으로 구성돼 있다. 시중가보다 30% 이상 저렴한 1만 5천원에 판매돼 구매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오주훈 포항시 농식품유통과장은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농업인을 돕기 위한 공공기관 및 기업체의 적극적인 동참이 농업인의 고충을 조금이나마 덜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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