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생만 돼도 이런 일은 안 할 것”
코로나19 동선 거짓 진술‧주거지 이탈 주민 접촉 충격
경주 택시기사 2명‧대구 20대 여성 고발당해
“한‧미 대통령 관심 갖고 챙긴다면 종식 시킬 수 있을 것”

코로나19 경증환자로 추정되는 사람(가운데)을 생활치료센터 관계자가 황급히 데려가고 있다.
코로나19 경증환자로 추정되는 사람(가운데)을 생활치료센터 관계자가 황급히 데려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들의 일탈이 도를 넘고 있어 한국사회에 적잖은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역학조사에서 이동 동선 등에 대해 거짓 진술한 60대 택시기가 2명이 경찰에 고발됐다.
29일 경주시 등에 따르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60대 법인 택시기사 2명을 고발했다.

보건당국은 택시 기사들의 이동 동선을 역추적 하는 과정에서 2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시내 주점 등을 방문한 사실을 찾아냈다.
해당 주점은 지난 24, 25일 사이에 업주인 40대 여성과 그 가족, 지인 등 4명이 확진판정을 받은 곳이다.
업주 확진 이후 주점을 이용한 세무서 직원 4명과 주점을 다녀간 사람들과 접촉한 시민 등 총 20명이 감염됐다.
이는 현재까지 나온 경주 확진자 41명의 절반에 이르고 있다.

택시기사 2명은 어디서 어떤 형태로 감염됐는지는 드러나지 않고 있어 시민들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시민들은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 날 수 있느냐.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 벌어져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면밀히 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지난 26일에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격리 생활하던 20대 여성 확진자(신천지교회 교육생)가 시설을 무단이탈해 주민들과 접촉한 것으로 드러나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 여성은 이날 오후 2시20분께 충북 보은군의 병무청 사회복무연수센터에서 생활 치료를 받다 관리자의 눈을 피해 시설 밖으로 빠져 나왔다.
이 여성은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별다른 제지 없이 시설 정문을 지나 근처 마을까지 걸어갔고, 펜션을 운영하는 부부와 커피를 나눠 마시며 대화를 나누었다.
관리직원과 의료진이 붙잡으러 펜션까지 왔을 땐 춤을 추며 이들을 농락했다.

보은군은 이 여성과 접촉한 펜션 주인 부부를 자가격리 조치하고, 추후 진단검사를 할 방침이다.
펜션 여주인은 이 여성이 먹다 남긴 커피를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에 사는 이 여성은 지난 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14일 이 시설에 입소해 생활치료를 받아 왔다.

대구시는 이 여성을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28일 고발했다.

펜션 운영 부부는 “정부와 대구시, 충북도, 보은군, 경찰 등이 확진자들을 철저히 통제한다고 해 믿고 있었다”며 “그런데 이게 웬 날벼락이냐. 기가 막혀 말이 안 나온다”고 분노했다.

국민들도 “마을을 활보하는 확진자를 TV를 통해 보다가 깜짝 놀랐다”며 “유치원생만 돼도 이 같은 끔찍한 일을 저지르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 직장인은 “확진자 9천582명, 사망자 152명의 대한민국을 비롯해 전 세계 확진자 66만2천900명, 사망자 3만855명(29일 오전 9시40분 현재)이 발생했다”며 “코로나19로 전 세계 경제적 손실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고, 유치원부터 대학원생들까지 입학‧졸업의 추억마저 빼앗겨 버렸다”고 개탄해 했다.

이어 “하늘이 준 절호의 기회라 생각하고 경주 택시기사 2명과 대구 20대 여성의 신병을 확보해 끝까지 철저히 조사를 한다면 전 세계로 확산되는 코로나19를 종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마음이 든다”며 “여기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관심을 갖고 끝까지 챙겨야 할 것이라는 마음이 든다. 이를 위해 지구촌 온 기독교인들이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눈물로 기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동기자 k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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