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일상생활이 바뀌었다. 전염 방지를 위해 공공시설 운영이 제한됐고 유치원, 학교 등이 일제히 개학 연기에 들어갔다. 확진자 급증으로 인해 외출을 자제하며 집안에만 있다보니 어른들도 아이들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실내에서 아이들과 놀 수 있는 블록 놀이와 실내 완구, 보드게임, 유아동 도서 등의 판매량도 덩달아 늘고 있다고 한다. 여러 실내 놀이 중 가족 모두 둘러앉아 하기에 좋은 보드게임을 소개한다.

△프레즌트

프레즌트는 선물을 주고받는 과정이 재미있고 블러핑(bluffing·속임수) 요소가 들어 있어 웃음을 유발하는 쉽고 간단한 게임이다. 좋은 선물을 많이 모으고 나쁜 선물은 최대한 받지 않아야 하며 게임이 끝났을 때 선물 점수가 가장 높은 사람이 승자가 된다. 자신의 차례가 되면 “선물입니다”하고 카드 한 장을 다른 사람에게 건네는데 좋은 카드이면서 안 좋은 카드인척 또는 그 반대로 표정과 억양 등을 조절하며 적절한 연기를 해야 한다. 건네받은 사람은 선물을 받으려면 “감사합니다”라고 받고 거절하려면 “괜찮습니다”하고 돌려주면 된다. 단 그 카드가 플러스 선물카드인지 마이너스 선물카드인지 또는 요술봉 카드인지는 모르는 상태에서 말이다. 카드를 신중하게 선택해야 하는 과정에서 스릴이 넘친다. 카드가 공개 될 때마다 환호성과 탄식, 아쉬움 등이 오간다. 게임을 하고 난 후 선물에 대한 경험을 나누거나 내가 가장 받고 싶은 선물로 직접 선물카드를 만들어보는 등의 활동으로 연결할 수 있다.

 

오영화 포항즐거운보드게임 회장
오영화 포항즐거운보드게임 회장

△고피쉬

고피쉬는 자신에게 있는 카드의 짝을 질문을 통해 찾는 게임이다. 카드는 같은 그림이 25장씩 총 50장으로 구성돼 있는데 다른 사람이 질문을 할 때 잘 기억하고 있어야 하며 나에게 그 카드가 들어왔을 때 질문을 통해 찾아올 수 있다. 유아부터 노인까지 함께 할 수 있는 게임으로 특히 아이들이 많이 좋아하는 게임 중 하나이다. 게임에서 카드를 더 많이 얻기 위해서는 상대방이 하는 말을 잘 듣고 기억해야 하는데 말하는 사람을 쳐다보고 듣는 훈련이 게임을 통해 자연스레 이뤄질 수 있고 반복해서 질문을 하는 과정에서 저절로 학습을 하게 돼 카드의 정보가 장기기억으로 갈 수 있다. 고피쉬는 한글, 한자, 사회, 영어, 국어, 과학, 사고력, 한국사, 설민석 한국사 등 다양한 시리즈가 있어서 연령, 흥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우봉고

우봉고는 실시간 퍼즐게임으로 3개 또는 4개의 퍼즐 조각을 퍼즐판에 남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채우는 게임이다. 모래시계가 다 떨어지기전에 자신의 퍼즐판을 채우면 먼저 채운 순서대로 보석을 획득하는데 총 9라운드에 게임이 끝이 나면 그동안 모은 보석들을 세어 점수를 계산한다. 퍼즐을 빨리 풀수록 더 많은 보석을 모을 수도 있지만 주머니에서 뽑은 보석은 색을 보지 않고 뽑는 것이기 때문에 변수로 작용한다. 우봉고의 매력은 퍼즐판을 완성할 때마다 즉각적인 보상인 보석을 가지고 올 수 있다는 것과 게임판의 앞뒤로 난이도가 달라 수준이 차이가 나는 사람들과도 난이도를 다르게 해 동시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도저히 채워지지 않을 것 같은 퍼즐이 퍼즐을 회전하고 뒤집는 과정을 반복하다 채워졌을때의 짜릿함도 매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