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대표 “23일 명단 확정”
텃밭에 대한 배려 가능성 높아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가 22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한국당이 비례대표 공천명단 전면 수정 작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대구·경북(TK) 출신 인사들이 당선 안정권에 포함될 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지역 정치권에서는 “미래통합당이 낙하산 공천, 돌려막기 공천으로 인해 통합당이 TK민심을 외면했던 만큼, 미래한국당에서라도 TK민심을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당 원유철 대표는 22일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3일 오후 5시에 선거인단 투표를 하고 6시에 최고위원회를 개최해 명단을 확정지을 예정”이라며 “공관위는 국민들의 마음에 드는 후보를 추천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고, 민생과 경제, 외교와 안보 등 문재인 정권의 총체적 국정 실정을 막아내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후보를 찾아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4·15 총선에서 국민과 함께 새로운 희망을 만드는 ‘이기는 공천’, 국민과 함께 희망 만드는 ‘희망 공천’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공천 작업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다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TK인사들이 물망에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0대 총선 당시 TK출신 인사가 4명(이종명, 임이자, 윤종필, 강효상 의원)이 당선 안정권에 포함됐다. 또 한선교 대표와 공병호 공관위원장 체제에서 서울 TK인사만 당선 안정권에 단 1명에 배정됐을 뿐 TK인사들은 당선 안정권에서 배제돼, TK민심이 보수정당을 외면하고 있다는 점도 반영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TK민심을 반영한다는 차원에서 TK인사인 조명희 경북대 교수, 양명모 대한약사회 총회의장, 인재영입 4호인 공익신고자 이종헌씨 등의 발탁에 지역민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역 정치권 한 인사는 “당선 안정권에 TK출신 인사들이 얼마나 배정되느냐의 여부가 TK민심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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