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2일 부활주일 전야까지
코로나19 극복 기도 ‘한 목소리’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의 의미를 생각하고 참회의 시간을 보내는 사순절이 26일 시작됐다.

사순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46일 전인 ‘재의 수요일’에서 시작해 ‘종려주일’을 거쳐 ‘부활주일’ 전야까지의 40일을 말한다. 이 기간에 있는 주일 6회를 제외하면 꼭 40일이 되기 때문에 사순절이라고 한다. 기독인들은 사순절을 보내면서 회개와 묵상, 절제를 실천한다. 많은 교회가 사순절 기간 40일 특별새벽기도회를 여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새벽기도회와 수요예배, 금요기도회를 열지 않는 교회도 있어 가정에서 정한 시간에 기도를 이어가는 것도 한 방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순절을 앞둔 포항지역 교인들의 각오는 다양했다.

포항중앙교회 이태승 원로장로는 “코로나19의 소멸과 고통 중에 있는 확진환자와 가족, 수고하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의료진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했고, 장병섭 포항새물결교회 장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기록한 마태복음을 필사하며 예수님의 고난을 묵상하겠다”고 했다.

포항기쁨의교회 김현우 청년은 “금식을 통해 모은 헌금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겠다”고 했고, 김천복 집사는 “매일 정해진 시간에 성경을 읽고 기도와 묵상의 시간을 가지며 사순절을 뜻있게 보내겠다”고 했다.

포항장성교회 신은혜 고등부학생회장은 “TV나 인터넷 등 미디어 금식을 실천하겠다”고 했고, 안정태 권사는 “예수님의 고난을 기억하고, 우리 주변에서 아픔을 당하는 이웃과 친구를 위로하겠다”고 했다.

포항지역 기독교계 지도자들은 “아무런 목표 없이 절식이나 금식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를 향한 예수 그리스도 고난의 의미를 되새기며 이를 통해 마련된 작은 물질로 이웃을 돕는다면 의미 있는 사순절이 될 것이다. 특별히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윤희정기자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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