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여성 농어업인 친화 정책 필요
경북지역 여성 농어업인 친화 정책 필요
  • 윤희정기자
  • 등록일 2020.02.25 19:54
  • 게재일 2020.02.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성정책개발원 ‘보고서’ 발간
농사일·가사 병행 가중한 노동
기술습득 등 어려움으로 나타나

‘여성농어업인 복지 향상을 위한 정책방안 연구 보고서’

“경북 지역 여성농어업인들의 복지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여성친화 농어업정책이 필요합니다”

(재)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최미화)은 최근 여성농어업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에 대한 요구가 증가함에 따라‘여성농어업인 복지 향상을 위한 정책방안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

먼저 2018 여성농업인 실태조사(농림축산식품부) 경북지역 데이터 분석 결과, 농업·농촌에서 여성농업인으로서 고충사항은 가사와 농사일 병행의 어려움이 49.4%로 1순위로 나타났고, 농사일에서의 체력 부족 33.5%, 농기계 사용의 어려움 6.3%, 시설 사용의 어려움 4.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사)한국여성농업인포항시연합회의 지난해 역량강화 교육.  /한국여성농업인포항시연합회 제공
(사)한국여성농업인포항시연합회의 지난해 역량강화 교육. /한국여성농업인포항시연합회 제공

또한, 여성농업인을 위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여성농업인의 가중한 노동부담 경감이 24.3%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여성농업인을 위한 복지시설 확충 및 복지제도 확대 21.4%, 여성농업인의 경제적·사회적 지위 향상 17.6%, 여성농업인이 농산물가공, 유통, 농촌관광 등으로 진출하도록 기술과 자금 지원 14.1%, 농촌지역 보육 및 교육시설 확충 8.7%, 여성농업인을 위한 정보화, 마케팅 전문 경영교육 강화 7.8% 등의 순이었다.

특히, 여성농업인을 위한 정책, 제도 및 시설 인지도를 살펴본 결과, 모든 정책에서 30% 이상의 인지도를 보인 제도는 없었다.

한편, 경북도내 여성어업인 3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성어업인 실태조사와 여성어업인 의견수렴 결과에 따르면, 여성어업인 역량 강화를 위해 필요한 정책은 여성어업인 전문성 향상을 위한 기술교육 및 훈련 지원이 1순위(28.7%)로 나타났고, 여성어업인 일손 돕기 지원 21.1%, 여가 및 문화활동 활성화를 위한 바우처 제공 17.2%, 여성어업인 단체의 설립 및 활성화 지원 8.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사)한국여성농업인포항시연합회의 지난해 선진지 견학.  /한국여성농업인포항시연합회 제공
(사)한국여성농업인포항시연합회의 지난해 선진지 견학. /한국여성농업인포항시연합회 제공

또한, 어업에 종사하면서 겪는 어려움으로는 체력 및 건강상의 문제가 49.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일과 가정생활을 함께 해야 하는 어려움 19.2%, 어업의 위험성과 안전문제 11.0%, 어업에 대한 지식 및 정보의 부족 7.0%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여성어업인을 위해 시급히 해결돼야 할 과제로는 여성어업인 경제적·사회적 지위 향상이 28.8%로 가장 많았고, 여성어업인의 가중한 노동 부담 경감 22.5%, 복지시설 및 복지제도 확대 18.6%, 안전한 어업 환경조성 16.5% 등의 순으로 제시됐다.

이번 보고서 연구책임자인 진혜민 연구위원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여성농어업인 복지 향상을 위한 정책과제를 제안했다.

여성농업인 복지 향상을 위한 과제로는 첫째, 여성농업인 당사자의 정책 인지도 향상 및 서비스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여성농업인 정책알림이 활성화와 정책가이드북 발간을 제안했다. 둘째, 공동경영주(공동경영체) 등록 확산 릴레이 캠페인이다. 여성농업인의 직업적 권리 증진과 사회경제적 지위 향상을 위해 공동경영주 등록은 매우 중요하며, 공동경영주 등록 확산을 위한 온-오프라인 릴레이 캠페인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셋째, 여성농업인 문화·복지 서비스 증진을 위한 마을 공동급식 지원사업과 행복바우처 제도의 양적, 질적 확대가 이뤄져야 한다.
 

(사)한국여성농업인포항시연합회의 지난해 연말총회 및 리더십 교육.   /한국여성농업인포항시연합회 제공
(사)한국여성농업인포항시연합회의 지난해 연말총회 및 리더십 교육. /한국여성농업인포항시연합회 제공

여성어업인 복지 향상을 위한 과제로는 첫째, 여성어업인-수협관계자-어촌계장-행정부서-연구진이 함께 참여하는 ‘경상북도 여성어업인 문제를 고민하는 포럼’이 신설·운영될 필요가 있다. 둘째, 여성어업인 여성리더 역량강화 및 여성리더 양성이다. 여성어업인의 교육 참여 기회 및 경험이 다소 낮게 나타났는데(참여경험이 없는 경우 58.6%), 여성어업인 리더 양성을 위해 어촌계별 여성리더 및 여성후계자를 각 1명씩 지정해 경북형 여성어업인 리더단을 구성·지원할 필요가 있다.
 

진혜민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연구위원
진혜민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연구위원

또한 여성인재 아카데미 지역사회 여성리더 교육과 더불어 여성어업인 교육 수요도가 높았던 취미·여가·교양 교육 및 수산물 판매·마케팅 교육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여성어업인의 건강 증진을 위한 궂은 날 찾아가는 물리치료실 운영이다. 어업환경 특성상 어업이 불가능한 날에 여성어업인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이용해 ‘궂은 날 찾아가는 물리치료실’운영을 통해 건강관리 및 의료서비스 지원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최미화 경북여성정책개발원장은 “선도적인 경상북도 여성농어업인 정책 추진을 위해 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연구개발을 통한 여성농어업인 복지 향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윤희정기자님의 최신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