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대구 경상감영 측우대’로 명칭 변경

국보 된 대구 경상감영 측우대. /문화재청 제공
1770년(영조 46년)에 제작돼 대구 선화당에 설치된 선화당 측우대가 국보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최근 기상청이 소유한 대구 선화당 측우대를 대구 경상감영 측우대라는 명칭으로 바꿔 국보 제330호로 지정했다.

대구 경상감영 측우대는 현존하는 측우대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이다.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이 측우대는 앞쪽과 뒤쪽에 ‘측우대’(測雨臺)라는 글자를 새겼고, 제작 시기를 알려주는‘건륭경인오월조’(乾隆庚寅五月造)라는 문구가 있다. 윗면 길이가 36.7㎝, 폭이 37㎝이며, 가운데 구멍 지름은 15.5㎝이다. 전체 높이는 46㎝다. 이러한 규격은 임진왜란 등을 거치며 시행되지 못한 측우 제도가 영조 대에 부활했음을 증명한다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이 측우대는 지난 1985년 보물로 지정돼 35년 만에 국보로서 가치가 새롭게 인정받은 것이다.

한편, 대구 경상감영 측우대는 오는 10월 개관할 기상박물관(서울 송월동 소재)에 실물을 전시할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