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대구 경상감영 측우대’로 명칭 변경
문화재청은 최근 기상청이 소유한 대구 선화당 측우대를 대구 경상감영 측우대라는 명칭으로 바꿔 국보 제330호로 지정했다.
대구 경상감영 측우대는 현존하는 측우대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이다.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이 측우대는 앞쪽과 뒤쪽에 ‘측우대’(測雨臺)라는 글자를 새겼고, 제작 시기를 알려주는‘건륭경인오월조’(乾隆庚寅五月造)라는 문구가 있다. 윗면 길이가 36.7㎝, 폭이 37㎝이며, 가운데 구멍 지름은 15.5㎝이다. 전체 높이는 46㎝다. 이러한 규격은 임진왜란 등을 거치며 시행되지 못한 측우 제도가 영조 대에 부활했음을 증명한다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이 측우대는 지난 1985년 보물로 지정돼 35년 만에 국보로서 가치가 새롭게 인정받은 것이다.
한편, 대구 경상감영 측우대는 오는 10월 개관할 기상박물관(서울 송월동 소재)에 실물을 전시할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