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실물경제동향
한국은행 포항본부 분석
관광산업·어류 생산량
전년 동월보다 큰 폭 증가
철강 생산·차부품 수출 감소

경북 동해안지역 실물경제가 회복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제조업은 생산, 수츨 등 지표마다 등락이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서비스업과 수산업은 증가세를 나타내며 지역경제가 되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8일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발표한 ‘2019년 12월 중 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포스코 포항제철소 조강생산량은 147만7천t으로 전년 동월대비 2.9% 증가했다.

반면 같은달 포항철강산업단지의 전채 생산액은 전방산업 업황부진, 각국 보호무역주의 지속 등이 이어지며 전년동월(1조1천630억원)대비 11.9% 감소한 1조250억원에 그쳤다. 산업군별로는 1차금속(-14.9%), 석유화학(-12.3%), 기타(-4.4%), 비금속(-0.1%) 등 조립금속(+4.9%)을 제외한 모든 품목에서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주지역 자동차부품산업은 수출부진, 기아차·르노삼성의 부분 파업 등으로 수출액이 3억5천4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8.0%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경주 보문관광단지를 찾은 숙박객수는 예년에 비해 따뜻한 날씨, 일부 호텔의 프로모션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해 전년동월(20만7천명) 대비 34.7% 늘어난 27만9천명을 기록했다.

숙박유형별로는 호텔(+20.4%), 콘도 및 리조트(+24.6%), 연수시설(138.0%) 등 모든 숙박시설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같은달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수는 양호한 기상상황 등으로 결항횟수가 감소하며 2천5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9.7% 증가하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2월 경북동해안지역 수산물생산량은 어류 생산량이 큰폭으로 증가하며 전체 생산량이 전년동월(8천905t)대비 29.9% 증가한 1만1천569t을 기록했다.

품종별로 살펴보면 어류(21.3%→101.6%)는 2배가 넘는 어획량을 기록한 반면, 갑각류(-9.2%→-11.3%), 연체동물(-80.7%→48.8%)은 감소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12월 포항·경주지역 유통업체 판매액은 전년 동월대비 9.0% 감소했다.

식료품(0.7%→-6.0%), 의복·신발(5.8%→-4.9%), 가전제품(13.6%→-4.8%) 등 모든 품목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같은달 제조업 설비투자 BSI는 92로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건축착공면적은 전년동월대비 8.3% 감소했고 건축허가면적도 전년동월대비 80.5% 줄었다.

아파트매매가격은 포항과 경주지역이 각각 6.4%, 7.2%씩 떨어졌고 전세가격도 각각 5.6%, 6.1% 하락했다. 주택 매매건수는 1천505건으로 전년동월대비 126.0% 증가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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