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내 대규모 두꺼비 산란지로 알려진 대구 수성구 욱수동 망월지 두꺼비들이 산란을 위한 이동을 시작했다.

대구 수성구(구청장 김대권)는 “수성구 욱수동 소재 망월지에 두꺼비가 산란을 위한 이동을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수성구에 따르면, 지난 12일 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욱수산에서 겨울잠을 자고 있던 성체 두꺼비가 산란을 위해 망월지로 이동하는 모습이 처음으로 포착됐다. 대개 망월지 두꺼비들은 2월 말께 첫 이동을 시작한다. 지난해에는 2월 27일에 첫 이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올해는 따뜻한 날씨 탓에 이보다 2주 정도 앞서 이동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망월지에는 2월∼3월께 수백 마리의 성체 두꺼비들이 욱수산에서 내려와 알을 낳고 되돌아간다. 보통 암컷 한 마리당 1만여 개의 알을 낳는다. 알에서 깨어난 올챙이들은 수중에서 60일∼70일 정도 지나 새끼 두꺼비로 성장한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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