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당 당사 사무실은
한국당 대구시당 지하 1층
경북도당 사무실 주소는
한국당 도당위원장 사무실
선관위, 문제 삼지 않기로

자유한국당의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의 당사가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이재정·박주민 의원 등이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를 토대로 미래한국당 당사가 대부분 한국당 주소지와 일치해 ‘위성정당’임을 그대로 드러냈다고 비난했다. 특히 미래한국당 대구시당은 지난 1월30일 선관위 측에 한국당 대구시당 지하 1층을 당사 사무실로 등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경북도당은 지난 4일 경북 영주시에 있는 한국당 최교일 도당위원장 사무실 주소와 같은 곳에 두는 것으로 등록을 마친 상황이다.

이어 미래한국당의 중앙당사를 비롯해 부산시당, 경남도당 등의 시도당도 한국당의 시도당사와 같은 주소를 쓰고 있다. 울산시당은 도심에서 약 40여 분 떨어진 공터에 있는 가건물을 주소지로 둔 것으로 파악됐다.

미래한국당 대구시당사인 한국당 대구시당사 지하 1층은 그동안 개인 전시실로 사용하고 있던 곳이었으며, 경북도당사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빈 사무실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선관위 측은 별다른 문제를 삼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는 처음부터 당사는 심사대상이 아닌데다 이중당적 당원을 확인할 수 있는 실사 등 정당법상 근거도 명확치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선관위 측은 법과 관행에 따라 미래한국당의 정당 등록을 받아주기로 입장을 정리한 상태이며, 빠르면 이번주 내로 정상 등록이 완료될 전망이다. 정당법상 정당을 창당하기 위해서는 중앙당과 함께 5개 이상의 시도당이 필수 요건이다. 등록 취소를 요청해온 민주당 측은 이같은 선관위의 결정에 불만을 나타내며 상당히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당 관계자는 “미래한국당이 이번 총선을 앞두고 급하게 창당과정을 겪다보니 이같은 결과가 나올 수 밖에 없었다”며 “점차 제대로 된 사무실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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