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의 조사… 사태 장기화 땐 90%가 “큰 피해 우려”
“정부·금융기관 , 자금순환 어려운 기업 적극 지원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김염증 여파로 중국 관련 대구지역 기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이번 사태 장기화될 경우 10곳 중 9곳이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10일 대구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중국 관련 지역기업 영향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42.3%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경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응답했고, 현 사태가 장기화하면 중국 관련 지역기업 90%가 큰 피해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또, 중국 공장 조업 중단으로 인한 수출·수입 중단 및 지연이 생산 차질로 이어졌다고 답했다.

경영상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기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것인 만큼 기업 차원에서 주도적으로 대응할 방안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마스크 손 세정제 등 안전용품 구비, 계약·거래·납기 연기 및 조율, 수출입 다변화 등 대책 마련 등으로 현 사태에 대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사태로 지역 기업들은 ‘국내 공장을 연장 가동하거나 국내 거래처를 변경하겠다’는 업체와 공장 가동 축소나 휴업을 고려하는 업체로 나뉘었다.

현 사태가 장기화하면 현재 경영상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답한 기업의 75.9%가 ‘영향을 받을 것 같다’고 응답하면서 전체 응답 기업의 86.1%가 기업경영에 피해를 볼 것으로 답했다.

따라서, 기업들은 조업 중단 장기화로 인한 수출입 차질은 물론 중국의 경기침체로 말미암은 소비 부진과 세계 경제 성장동력 저하가 매출 감소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지역 기업들은 긴급 경영안전자금 지원과 마스크, 손 세정제 등 비상 구호용품의 차질 없는 지원을 요구했고, 중국 의존도를 벗어난 ‘수출·입 시장 다변화 지원’ 등도 원했다.

이재경 대구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중국 춘절 연휴가 끝나 일부 중국 공장이 다시 가동하기 시작했지만, 현 사태가 종식되기 전까지 기업들은 계속해서 원자재 수급 및 자금순환 등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사태로 자금순환이 어려운 기업을 위해 정부와 금융기관이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