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현대제철 작년 영업이익 ‘곤두박질’
포스코·현대제철 작년 영업이익 ‘곤두박질’
  • 박동혁기자
  • 등록일 2020.02.02 20:15
  • 게재일 2020.0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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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비 각각 30·68% 큰 폭 하락
코로나 확산에 올 전망도 안갯속

철강산업이 ‘보릿고개’를 겪고 있다. 국내 철강산업을 이끄는 ‘빅2’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2019년 한 해 철광석 가격 급등과 수요산업 둔화 등의 영향을 받아 실적부진에 빠진 것이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되며 자동차 등 중국 내 수요산업의 가동중지로 단기적인 수요 위축이 불가피해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양사는 내부 구조조정과 고품질 제품 특성화 전략 등을 내세우며 2020년에는 반드시 수익을 정상화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으나 새해에도 세계 철강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지 않아 목표달성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포스코는 지난달 31일 컨퍼런스콜로 진행된 2019년 경영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64조3천668억원, 영업이익 3조8천68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8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0.9% 감소하며 비슷했으나 영업이익이 무려 30.2%나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으로는 연결기준 매출 16조431억원, 영업이익 5천576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는 9분기 연속으로 이어오던 영업이익 1조원 달성에 실패했다.

포스코는 전년 대비 실적이 크게 하락한 배경에 글로벌 경기둔화, 수요산업 침체,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어려운 판매여건과 철광석<2219> 석탄 등 원료가 상승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3천599만t의 철강을 팔았다. 전년 대비 40만t 늘어난 것이다. 미<2219>중 무역분쟁 등 판매여건이 나빠지고 철광석 등 원료값이 올랐는데도 판매량은 늘어났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월드톱프리미엄(WTP) 제품 판매량은 처음으로 1만t을 돌파했다. 다만 판매량이 늘었는데 영업이익률이 떨어진 것은 지난해 급격기 상승한 철광석 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포스코는 안정적으로 영업이익을 확보하고 미래시장을 이끌 수 있는 제품을 WTP로 선정해 판매를 늘리는 동시에 지역·산업별 적정 가격 정책으로 2020년에는 수익성을 다시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현대제철은 같은달 29일 열린 2019년 경영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0조5천126억원, 영업이익 3천31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2018년 대비 1.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무려 67.7% 줄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4조8천129억원, 영업손실 1천479억원으로 집계됐다. 분기 영업손실은 현대제철의 모태인 인천제철 시절을 포함한 1990년 이후 30년 만에 처음이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한때 철광석 가격이 t당 120달러까지 급등했지만, 자동차 강판과 조선용 후판 등 주요 제품에 가격 반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고 자체 분석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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