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4시30분께 울릉읍 사동리 사동항 몽돌해수욕장에서 발견된 물범.
27일 오후 4시30분께 울릉읍 사동리 사동항 몽돌해수욕장에서 발견된 물범.

울릉도에서 멸종위기 동물인 천연기념물 331호 물범(점박이 물범·학명: Phoca largha Pallas)으로 추정되는 해양포유동물이 지난 25일에 이어 또 발견됐다.

27일 오후 4시30분께 울릉읍 사동1리(아랫구석)사동항 해수욕장에서 몸길이 1.6cm~1.8cm 크기의 물범이 몽돌에 누워 있다가 파도가 치자 물속으로 사라지는 모습을 이 동네 주민 임장원(52·공무원)씨가 발견, 촬영에 성공했다.

임씨에 따르면 해양포유동물이 마치 죽은 듯 몽돌 밭에 누웠다가 파도가 밀려오자 바다로 들어가 항내에서 헤엄을 치며 약 30~40분 머물다가 사라졌다.

물범이 물속으로 들어가기전 촬영자들 힐끔 처다 보고 있다.
물범이 물속으로 들어가기전 촬영자들 힐끔 처다 보고 있다.

임씨는 해양포유동물이 몽돌에 누워 있는 모습과 바다로 들어가는 모습, 바다에서 헤엄치는 모습을 1분 분량과 3분 분량으로 휴대폰으로 촬영해 연구 자료로 충분히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해양포유동물은 크기로 봐서 설날인 지난 25일 오후 2시께 울릉군 북면 죽암 마을 해상 딴바위 앞 해안 작은 바위 위에서 일광욕을 즐기다가 인기척이 나자 물속에 사라진 해양포유동물과 같은 개체로 보인다.

죽은 듯 몽돌에 누워 있는 물범.
죽은 듯 몽돌에 누워 있는 물범.

전문가들은 "지난 25일 울릉도 북면에서 발견된 해양포유동물일 수 있다. 물범은 하루에도 수십 km를 이동한다. 다른 개체일 가능성도 장담할 수 없어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물범은 이맘때 울릉도 여러 해안에서 자주 목격된다. 이번에 울릉도 북면 죽암과 울릉읍 사동리에서 목격된 물범은 다 자란 성체로 보인다. 물범의 성체는 약 1.8m 체중 130kg 정도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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