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22일 4월 총선 공천을 관리할 공천관리위원회 위원 8명을 확정했다. 대구·경북(TK) 인사는 단 한명도 없다. 지역정가에서는 지역민심을 대변할 창구가 없다 등의 이유를 거론하며 TK물갈이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TK의원 19명 중 6명이 공천 경쟁에서 살아남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원내 인사 2명, 원외 인사 6명에 대한 인선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한국당 공관위는 임명된 김형오 위원장을 포함해 총 9명으로 구성됐다. 원내인사로는 박완수 사무총장과 “한국당에 존재 자체가 역사의 민폐”라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세연 의원이 포함됐다. 외부인사로는 이석연 전 법제처장, 이인실 전 통계청장, 최대석 전 통일연구원 책임연구원, 조희진 전 서울동부지검장, 엄미정 일자리위원회 전문위원, 최연우 휴먼에이드 이사 등 6명이 선임됐다. 이중 이석연 전 처장과 이인실 전 청장은 이명박 정부 때 공직에 참여했고, 외교·안보 전문가인 최대석 연구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대선 캠프 출신이다. 조 전 지검장은 박근혜 정부에서 첫 여성 검사장에 오른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관위 구성과 관련해 김형오 공천관리심사위원장은 “공정하게 살아왔고, 그런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는 분들”이라며 “단순한 전문성이 아니라 한 분야에서 대단한 식견과 열정을 쏟아낸 분들이다. 그리고 소신과 의지도 강하신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누누이 말했지만 혁신 공천하는데 공감하는 분들이다.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공천하자’고 하는 것에 대해 공감한 분들”이라며 “백지 위에서 그림을 그리자는 입장이다. 국민이 봤을 때 ‘이만하면 됐다’ ‘공천 후보에 귀를 기울이겠다’하는 분을 고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명단을 공개하기 전에 최고위원회의가 열린 것으로 알고 있다. 그때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이 (명단을) 처음 봤다”며 “위원은 한분 한분 제가 직접 접촉했다. 누군가 중간에서 접촉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박형남기자

    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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