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1조 투입해 공항 경제권 확산…"군위·의성 상생 발전"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조감도. /경북도 제공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조감도.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이전을 위한 주민투표가 끝남에 따라 배후지역 개발과 연관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김영만 군위군수가 주민투표 결과에 불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일정에 변수가 생겼지만, 관련 자치단체들과 국방부는 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하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22일 경북도에 따르면 통합 신공항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공항 주변과 배후 약 430만㎡에 1조원을 들여 항공 클러스터를 만든다.

이를 통해 공항 경제권을 구축하고 대구와 경북으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신공항 유치 경쟁을 벌인 군위와 의성 상생 발전 차원에서, 탈락한 군위에 클러스터 70% 이상을 배치한다. 군위 330만㎡에 8천억원을 투입해 배후단지를 조성한다.

이전 부지로 선정된 의성의 공항 주변 100만㎡에는 2천500억원을 투입한다.

통합 신공항과 10㎞ 정도 떨어진 군위 배후지역에는 항공 관련 부품·소재, 전자 부품, 엔지니어링서비스, 서비스 전문인력양성 연구단지를 검토 중이다.

드론·개인 비행체 연구개발, 기내식·식품 가공, 항공기 인테리어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문화(항공우주박물관·수목원 등), 업무(컨벤션·호텔·비즈니스파크 등), 관광·레저 시설을 갖춘다.

이런 시설에 근무하는 이들을 위한 단독·공공주택, 전원마을 등 주거단지도 계획하고 있다.

공항 주변에 항공 정비와 물류 단지, 관광·홍보 지원, 주거·업무·숙박시설도 구상한다.

도는 통합 신공항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대구시와 국방부가 마련한 이전 주변지역 지원사업(3천억원 규모)과 별개로 이 같은 배후도시 개발 방안을 마련했다.

또 신공항과 항공 클러스터 활성화에 접근성이 중요하다고 보고 연계 광역교통망을 확충한다.

철도 4개 노선 248㎞에 4조5천억원, 도로 3개 노선 76㎞에 2조6천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한다.

조만간 통합 신공항 및 항공 클러스터 조성과 광역교통망 구축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들어가 사업 내용과 로드맵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주민투표가 끝나 기본계획 용역으로 실현 가능하고 파급 효과가 큰 항공 클러스터 조성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공항 건설과 클러스터 조성으로 군위와 의성뿐 아니라 대구와 경북이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