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연주회 10회
기획연주회 등 프로그램 다양
14일 상반기 티켓 일괄 오픈

첼리스트 노버트 앙어, 바이올리니스트 스텔라 첸, 피아니스트 다니엘 하리토노프.
대구시립교향악단은 2020년 10회의 정기연주회와 다수의 기획연주회 등 2020년 연주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위대한 음악가의 탄생

대구시향은 고전, 낭만, 현대를 대표하는 위대한 작곡가들의 탄생 주년을 기념해 그들이 남긴 걸작과 함께 한다. 먼저 베토벤(1770~1827) 탄생 250주년을 맞아 그가 태어난 독일 본의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본부가 기획한 베토벤 ‘전원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이 프로젝트는 세계 환경의 날인 6월 5일, 베토벤 ‘교향곡 제6번 전원’을 연주하며 전 지구적 차원에서 기후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는 것을 알리는 행사다.

또한 2020년은 러시아의 낭만 작곡가 차이콥스키(1840~1893)의 탄생 18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11월, 인간의 심연을 파고드는 선율과 에너지가 가득한 피아노 협주곡 제1번, 교향곡 제4번을 선사한다. 그리고 12월에는 20세기 음악의 새로운 장을 열었던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1860~1911)의 탄생 160주년(2020년) 및 서거 110주년(2021년)을 기념해 그의 교향곡 제3번을 연주한다. 말러가 그린 우주의 광활함을 느껴볼 수 있는 무대다.

△웅장한 클래식의 감동

대구시향은 내년에도 고난도 대편성의 관현악곡 및 지역 초연 작품 연주 등 레퍼토리 확장에 힘쓴다. 9월 브람스의 ‘독일 레퀴엠’, 10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환상 변주곡 ‘돈키호테’를 대구 초연한다.

브람스가 무려 10년간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역작인 ‘독일 레퀴엠’은 소프라노 박현주와 바리톤 한명원의 독창, 국립합창단과 대구시립합창단, 그리고 대구시향이 하나로 어우러져 고통받는 영혼을 위로하는 장엄한 감동을 선사한다. 그리고 관현악의 대가로 손꼽히는 슈트라우스가 생생하고 절묘한 관현악법으로 그린 ‘돈키호테’로 오케스트라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다. 이 곡의 독주 첼로는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수석 첼리스트인 노버트 앙어가 협연자로 나선다.

△젊은 거장의 열정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두 명의 젊은 거장이 대구를 찾는다.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2019) 바이올린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미국의 바이올리니스트 스텔라 첸이 4월 정기연주회에서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선사한다. ‘월스트리트저널’로부터 ‘주목해야 할 라이징 스타’라는 평가를 받은 스텔라 첸은 세계적인 연주자들과 호흡을 맞추며 입지를 굳혀나가고 있다.

11월에는 러시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2015) 3등 수상 후 크라이네프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 피아니스트 다니엘 하리토노프가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을 들려준다.

한편, 대구시향은 오는 14일 상반기 공연(2~7월)에 펼쳐지는 6회의 정기연주회 티켓을 일괄 판매할 예정이다. 6건의 공연을 모두 동일 매수로 구매 시 최대 30% 패키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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