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선부 직원들 일일 산타 변신
남구 해도동 아동복지시설 찾아
공장 첫 ‘우수제안’ 상금 기부 등

해도좋은이웃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한 포스코 포항제철소 직원들이 산타로 분장해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 포항제철소 직원들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일일 산타로 변신해 특별한 나눔을 실천했다.

2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항제철소 제선부 소결공장 직원들은 최근 포항시 남구 해도동에 위치한 아동복지시설 ‘해도좋은이웃지역아동센터’를 찾았다. 직원들은 연말을 앞두고 학생들을 격려하고 감동을 주기 위해 산타로 분장하고 기부금 200만원을 전달했다.

기부금은 지난 10월 소결공장 김정구 파트장과 박지성 과장이 공장 최초로 우수제안 2등급을 수상한 데 따른 상금이어서 그 의미를 더했다. 이들은 우수제안 상금을 값지게 사용하자는 뜻에 공감하고 해도동 공부방 학생들에게 줄 선물과 이벤트를 마련했다.

방문 일주일 전부터 이들은 틈틈이 선물을 마련하고 영상 편지를 만들었다. 공부방 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기술개발섹션 손재민 대리와 소결공장 이종렬 주임, 박정상 주임은 아이들이 낯설지 않도록 산타 역할을 자청했다.

공부방을 방문한 산타들은 준비한 선물을 나눠주고 아이들과 간단한 게임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매주 학생들에게 공부를 가르치는 제선부 엔지니어들은 위로와 격려의 말을 담은 영상편지로 잔잔한 감동을 자아냈다.

김정구 파트장은 “우리 주변에 생각보다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 학업에 매진하는 친구들이 많다는 것에 안타까웠고 작은 보탬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이웃에 많은 관심을 갖고 나눔을 실천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엄금숙 해도좋은이웃지역아동센터 시설장은 “지역경제 불황 속에서도 장학금을 지원해 주신 제선부 소결공장 직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귀한 장학금인 만큼 큰 힘이 될 것이고 학생들에게도 꿈과 용기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동혁기자

    박동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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