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까지 대구 갤러리 분도

이기칠作 ‘그림연습’
오는 31일까지 대구 갤러리 분도에서 열리는 ‘그림연습’전의 작가 이기칠(57)씨는 조소 전공이다. 그러나 이번에 선보이는 ‘그림연습’이라는 작업은 그가 최초로 공개하는 회화 작품들이다.

그는 현재 한국을 대표하는 조각가 중 한 사람으로서, 건축으로부터 착안한 조형 이미지를 매우 절제된 형태로 드러낸 미니멀리스트이다. 경북대 조소과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그는 자신이 조소 작업에 접근해 왔던 방식을 타 장르 예술에서 그대로 실천한다.

기존의 작업을 빼고 순전히 회화로만 채운 전시 리스트는 그가 시도하는 새로운 실험 내지 도전이다.

그가 그리는 원칙 또한 특별한데, 이 전시에서 그는 회화사에 존재를 기록한 명작들을 최대한 똑같이 그린 작품을 공개한다.

50호 캔버스로 한정한 화폭에 일정한 붓질로 재탄생한 이기칠의 회화는 원본이 존재하지만 이기칠의 작업 태도를 그대로 보여주는 신작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