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규모 양극재 공장 에코프로, 일자리 2천500개 창출
포스코케미칼 공장 착공·중국 GEM과 합작사 설립 등
市, 영일만 산단 소재부품단지 집중 육성 투자유치 올인

포항시가 차세대 성장동력인 배터리산업 육성에 고삐를 죄고 있다.

11일 김종식 포항시 일자리경제국장은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과 영일만 일반산단·블루밸리 국가산단 기업 투자유치 등에 대해 설명했다.

김 국장은 “폐배터리 리사이클 사업은 핵심 원료에 대한 수입 의존도를 줄이고, 원료 수급의 변동성을 줄일 수 있는 등 앞으로 리사이클 산업의 필요성은 더욱 증대될 것”이라면서 “포항시는 세계 최초로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 지정과 더불어 에코프로BM 양극재 공장 준공, 포스코케미칼 음극재 공장 착공 등을 계기로 관련 기업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일만 일반산단을 이차전지 소재부품단지로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 국장은 “에코프로는 오는 2022년까지 5년간 1조원을 투자해 리튬전지용 양극재 및 양극소재 생산 공장을 설립하는 등 2천500여 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또 중국 GEM과 내년 상반기 중 합자회사를 설립할 계획으로 배터리 리사이클링 활성화와 국내외 관련기업 유치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중국 선전시 창업 생태계와 징먼시 배터리 리사이클링 산업을 둘러보고 온 이강덕 시장은 지난 8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우리 포항이 배터리 선도도시로 방향을 잡은 것은 시의적절하고 탁월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작게는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에서 크게는 완성 전기차 생산에 이르기까지 큰 그림을 그려 지금부터 차근차근 진행해야 할 때”라면서 “포항이 대한민국 배터리산업을 선도해 나가는 ‘제2의 영일만 기적’을 이뤄 낼 수 있도록 전 공무원이 사명감을 가지고 적극 추진해 줄 것”을 당부한 바 있다.

GS건설은 특구 실증사업에 참여하려고 3년간 약 1천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이 외에도 6개 특구사업자와 20개 협력사업자 등 배터리 관련기업들의 포항에 공장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 등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분양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블루밸리 국가산단도 임대전용 산업단지 조성과 더불어 포스코케미칼이 올해 안으로 음극재 생산 공장을 착공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활기를 띨 전망이다.

포스코케미칼은 배터리 소재산업을 키우기 위해 이달 중 포항시와 이차전지 음극재 생산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생산 시설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뉴테크LIB는 이차전지 음극재용 특수소재(나노분말) 제조를 위해 2020년 2월 중 공장 건립을 착공할 계획이며, PM그로우는 이차전지 배터리 팩 제조공장 건립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김종식 국장은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리사이클링은 가까운 미래에 큰 성장이 기대되는 확실한 산업인 만큼 포항이 대한민국 최고의 배터리 메카도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모든 행정수단을 동원해서 앵커기업 유치와 배터리 산업 활성화에 사활을 걸겠다”고 말했다.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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