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공모사업 최종 선정
내년부터 2024년까지
문화재 보수 정비 등 적극 추진

문화재청이 공모한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활성화사업’에 영덕 영해장터거리 역사문화공간이 최종 선정됐다고 4일 영덕군이 밝혔다. 이에 따라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매년 국비 20억∼50억원을 지원받아 역사문화공간 내 문화재 보수정비사업, 지중화사업, 역사경관개선사업, 3.18만세운동 활성화사업 등을 적극 추진할수 있게 됐다.

영덕과 ‘익산 솜리 근대역사문화공간’ 단 두 곳이 선정될 정도로 전국적으로 경쟁이 치열했다. 영덕군은 3.18만세운동의 시위 경로를 따라 사업구역을 정하고 올 3월에 공모사업을 신청해 4월 서면평가, 현장평가(3회), 7월 종합평가, 문화재등록조사(3회)를 우수한 성적으로 모두 통과했다.

영해장터거리 근대역사문화공간은 1871년 최초의 농민운동인 이필제 영해동학혁명, 평민의병장인 신돌석 장군의 항일투쟁, 1919년 3월 18일 한강이남 최대 규모의 3.18만세운동 등이 일어났던 역사적인 장소다. 조선시대 읍성의 흔적이 남아있고, 근대 한국인의 장터거리라는 생활상을 잘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할 필요성이 높은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공모사업의 결과, 영해면 성내리 일원 1만7천933.3㎡의 근대역사문화공간(제762호)과 국가지정 등록문화재 10개소(제762호-1~10호)가 등록됐다. 2020년에는 50억원을 투입해 기초학술조사연구와 지속적인 보존기반 구축을 목표로 건축물 기록화 사업을 추진한다. 개별문화재에 대한 안내판 설치, 문화재 보존·관리 및 활용에 대한 종합정비계획 수립, 부지매입을 통한 사업기반 조성을 추진한다.

종합정비계획은 해당 문화재를 중심으로 인접지역을 포함하여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체계적인 문화재의 보존·관리 및 활용을 위해 수립하는 것으로 추후 국고 보조금 재원 확보의 기본이 된다.

이희진 군수는 “3.18의거탑을 중심으로 곳곳에 산재한 근대문화유산과 신돌석장군 유적지, 영해 괴시마을, 김도현선생 도해단 등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호국문화 관광밸트를 구축하고 전국 최고의 역사문화관광지로 조성하여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영덕/박윤식기자newsyd@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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