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 총회장이 지난 25일 대구 호텔인터불고 컨벤션홀에서 ‘주 재림과 추수 확인 대집회’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이만희 총회장 “성경대로 창조되었는지 스스로 확인할 것” 주문
“성경 예언, 현실로 나타나”… ‘주 재림과 추수 확인’ 4천명 몰려
전국 순회 4번째, 대구·구미·포항·경주·안동교회 등 개방 ‘생중계’

‘신천지 전국 말씀대성회’가 보수 기독교계열이 강한 대구에서도 통(通)했다.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총회장 이만희·이하 신천지예수교회)이 주최·주관하는 ‘주 재림과 추수 확인 대집회’가 지난 25일 오후 7시 대구 호텔인터불고 컨벤션홀에서 성대히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목회자 및 신학생 100여 명을 비롯해 기독교인 등 2천여 명이 몰리면서 대구·경북 기독교계의 큰 관심을 끌었다. 예상을 뛰어넘는 참여 열기로 대구 본교회는 물론 구미, 포항, 안동, 경주 등 지교회를 개방했고 대구동성로, 범어역, 동대구역 등 대구·경북시내 곳곳에도 영상차량을 통한 생중계도 마련됐으며 총 4천여 명이 대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만희 총회장은 강의를 통해 오늘날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난 자들을 추수해 새 나라 새 민족을 만드는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예수님의 말씀이 뿌려진 밭은 ‘예수교회’며 이 중 하나님의 씨로 난 자는 추수되고, 마귀 씨로 난 자는 밭에 그대로 남는다. 가라지는 불신자 세상이 아니다”고 설파했다.

이 총회장은 “교회들은 ‘추수꾼 출입금지’라고 붙여놓고 성도들에게 ‘신천지가 추수한다’, ‘12지파 창조한다’고 하는 말을 듣지 못하게 한다. 하지만 추수되지 못한 자는 하나님의 씨로 나지 못했다고 ‘성경’이 증거하고 있지 않느냐”고 지적하며 “성경에 이 말씀이 약속돼 있다면 성경으로 확인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만희 총회장이 지난 25일 대구 호텔인터불고 컨벤션홀에서 ‘주 재림과 추수 확인 대집회’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이만희 총회장이 지난 25일 대구 호텔인터불고 컨벤션홀에서 ‘주 재림과 추수 확인 대집회’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이 총회장은 요한계시록 22장을 인용하며 “나는 요한계시록이 이뤄진 것을 보고 듣고 교회들에게 증거하는 예수님이 보낸 사자”라며 “에스겔 3장의 두루마리 책을 받아 먹은 예수님이 패역한 이스라엘에게 증거했듯 나는 계시록 10장에서 열린 책을 받아먹고 오늘날 기독교계에 전하는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 총회장은 마지막으로 “이 말을 차라리 안 들었다면 모를까, ‘추수한다, 인친다, 12지파 창조한다’ 이 말을 들었다면 내가 구원받기 위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오늘날은 추수되고 인맞고 12지파에 소속되어야 하나님의 사람으로 인정받는다. 자신이 성경대로 창조됐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말씀대집회에 참석한 목회자와 신학생 가운데 상당수가 후속 상담을 요청하며 신천지의 계시말씀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장로교 소속의 이수현(가명·58) 목사는 “지금 젊은층들이 교회를 빠져나가는데, 신천지에는 (젊은층들이) 많이 들어가는 것을 봤다. 전도하기도 어려운 때에 어떻게 이렇게 모이는 지 궁금해서 왔다”며 참석 이유를 밝혔다. 이어 “직접 참석해보니 이만희 총회장님의 해박한 성경 지식과 바른 해석에 놀랍다. 저도 배워보고자 한다”며 후속교육에 대한 결심을 내비쳤다.

대구에서 구청장을 역임했던 한 인사는 “성경도, 요한계시록도 참 어려운 것인데 이만희 총회장님의 말씀이 너무나 놀랍다. 정말 메시야다 할 정도로 느껴진다. 한기총(한국기독교총회) 목사들이나 유명한 목사들이 나와서 하는 것과는 수준이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경북지역 내 대한예수장로회(예장합동) 고위 관계자는 “교인들이 점점 감소하고 있지만 신천지는 늘어가고 있음이 놀라웠다. 특히 기독교인구가 10%정도 밖에 안되는 영남지역에서 이처럼 높은 성장률을 자랑하고 있는 것이 인상 깊다”면서 “한국교계는 갈수록 정치적·세속적 변해왔고 이제는 전국민적 지탄까지 받는 지경에 이르렀다. 신천지의 이러한 진일보한 성장이 한국교계에 놀라운 충격이 될 것”이라고 했다.

신천지예수교 관계자는 “최고의 신학을 값없이 가르치고 있는 신천지예수교회는 올해 말 신규 성도 10만 수료도 앞두고 있다”며 “이 총회장님의 전국 순회가 끝난 이후에는 신천지예수교회의 12지파장 및 지교회 담임들이 직접 전국을 돌며 말씀세미나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5일 오후 대구 호텔인터불고 컨벤션홀에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 개최하는 ‘주 재림과 추수 확인 대집회’가 열린 가운데 목회자 및 신학생 100여 명을 비롯해 참석자 등 2천여 명이 이만희 총회장의 강의를 듣고 있다.
지난 25일 오후 대구 호텔인터불고 컨벤션홀에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 개최하는 ‘주 재림과 추수 확인 대집회’가 열린 가운데 목회자 및 신학생 100여 명을 비롯해 참석자 등 2천여 명이 이만희 총회장의 강의를 듣고 있다.

‘추수, 인침, 12지파 창조’ 신천지… “계시록 성취때 성경대로 출현한 교회”
성장비결은 ‘시온기독교선교센터’

신천지예수교회는 지난 4일부터 전국 각지에서 ‘말씀대성회’를 열고 있다. ‘주 재림과 추수 확인 대집회’로 명명된 이번 말씀대성회는 서울·인천·대전·대구·부산에 이어 광주(11월2일)에서 ‘하나님의 새일 창조 목적과 약속’이란 주제로 강의가 진행된다.

‘주 재림과 추수 확인 대집회’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추수(秋收)’와 ‘인(印)침’ 그리고 ‘12지파 창조’이다.

성경에서 말하는 ‘추수(秋收)’란 하나님의 씨(말씀)가 뿌려진 예수님의 밭(교회)에서 알곡(신앙인)을 거둬 곳간(시온산)에 모으는 것을 말한다. ‘인(印)을 친다’는 것을 사람의 마음에 하나님의 말씀을 도장 찍듯 새기는 것을 의미한다.

요한계시록에는 추수하고 인쳐서 새나라 새민족인 ‘12지파’를 창조해 구원의 역사를 이뤄간다는 예언이 기록돼 있다. 이 총회장이 스스로 ‘추수되었는지’ ‘인 맞았는지’ ‘12지파에 속했는지’ 확인할 것을 집중적으로 강조한 이유이기도 하다.

신천지예수교회 관계자는 “신앙은 단순히 신을 믿는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성경의 기록된 글이 현실로 나타나 눈에 보이는 성취와 증거가 되는 경험에 근거해 믿는 것이 100% 참된 신앙이다. 오늘날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은 요한계시록의 약속대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지난 5년여 간 매해 2~3만여 명의 수료생을 배출하고 있다. 이는 곧 매년 1천여 명 출석 교회 20~30개가 신천지로 이동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신천지예수교 관계자는 ‘100% 성경 말씀’으로 교육하는 ‘시온기독교선교센터’를 성장 비결로 꼽았다.

‘시온기독교선교센터’에서는 기성교회 목회자들이 알려주지 못하는 창세기부터 계시록의 예언과 성취까지 66권 성경의 참뜻을 가르쳐 경서 중심 신앙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있다.

신천지는 체계적인 성경 교육 프레임인 ‘시온기독교선교센터’를 통해 지속적으로 교세를 확장해 가고 있는 추세이며 올 연말에는 신규 성도 10만여 명의 수료도 앞두고 있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성경에서 나타나기로 약속된 ‘새 하늘 새 땅’의 한자어인 ‘신천신지(新天新地)’의 약어로, 1984년 창립됐다.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 예언과 성취까지 성경 전권을 체계적으로 가르치면서 대부흥을 이뤄가고 있다. 6개월의 무료 성경공부 과정인 시온기독교선교센터 수료 후 입교가 가능하며 현재 출석 성도는 20만여 명을 넘어서고 있다.
 

25일 오후 대구 호텔인터불고 컨벤션홀에서 열린 ‘주 재림과 추수 확인 대집회’에서 신천지예수교회 권보배 전도사(오른쪽)가 강제개종 피해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25일 오후 대구 호텔인터불고 컨벤션홀에서 열린 ‘주 재림과 추수 확인 대집회’에서 신천지예수교회 권보배 전도사(오른쪽)가 강제개종 피해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신천지 “‘한국, 강제개종 용인 유일한 나라’오명 벗어야”

“이제 한국교계는 강제개종으로 돈벌이 사업을 하는 목회자에 대해 엄벌을 처해야 할 것이다.”

이날 강의에 앞서 한국 기독교계의 현실을 익살스럽게 풀어가는 풍자극 ‘유랑극단공연’에 이어 강제개종이 용납되는 대한민국의 종교세계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토크쇼 ‘말세톡톡 팩트체크’가 진행됐다.

특히 팩트체크에서는 신천지교회를 다닌다는 이유로 개종목사에게 세뇌된 부모로부터 강제적으로 개종교육에 끌려간 피해사례가 발표됐다.

이 총회장도 강의에서 ‘신천지 추수꾼 출입금지’ 안내문을 붙여 놓은 교회에 대한 지적과 더불어 ‘강제개종’을 자행하는 목회자들에 대한 경고를 표하기도 했다.

신천지가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강제개종으로 입은 피해는 사망 2건, 수면제 682건, 폭행 861건, 납치 1천221건, 강제개종에 따른 강제서명 1천293건, 강제휴직 1천338건, 협박·욕설 1천280건, 이혼 43건, 가족사망 1건 등으로 집계되고 있다. 또 현재까지 밝혀진 피해자 수만 해도 1천507명이나 된다.

대구·경북지역에서도 수백 명이 강제 개종으로 학업 중단, 직장포기, 가정파탄 등의 피해를 입고 있다.

특히 대구·포항에서는 최근 들어 강제개종 목사의 사주를 받은 이들이 말씀 교육을 전하는 시온기독교선교센터와 교회 앞에서 갖은 훼방을 하며 성도들을 위협하고 있다.

이렇듯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는 강제개종에 대한 비판은 국제사회에서도 커지고 있다. 지난 8월 미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장관급회의 석상에서 공식적으로 ‘한국은 강제개종이 용인되는 유일한 민주주의 국가’라는 지적이 나왔다. 15개 주요 국제 NGO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내는 서신을 공개하며 강제 개종 근절을 위한 대한민국 정부의 대책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보다 앞선 7월 3일 유엔(UN) 인권이사회에서는 유럽의 한 인권단체인 ‘양심의 자유 협의회(CAP-LC)’가 한국의 강제개종의 실태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협의회는 “강제개종의 가장 빈번한 희생자가 신천지 교인들이며 2003년 이후 1444건(대한민국)의 강제개종이 보고됐으며 2007년 김선화 씨와 2018년 구지인 씨가 강제개종 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한국의 강제개종에 대한 실태는 미국 내 3대 방송인 NBC, CBS, ABC를 비롯한 221개 미국 언론을 통해 ‘대한민국,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대규모 인권운동(South Korea: The Olympic Games Amid Large-Scale Human Rights Protests)’이란 제목으로 일제히 보도됐다.

신천지 관계자는 “2007년 첫 종교살인이 발생한 10월 7일을 ‘강제개종 희생자의 날’로 선포하고 추모하고 있다”며 “이러한 비극이 다시는 이 땅에서 일어나지 못하도록 한국 정부를 물론 모든 국민들이 자각을 갖고 한국이 개종살인이 용인되는 유일한 민주주의 국가라는 오명을 벗도록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