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일 박스오피스 1위 출발
조남주 작가 동명 소설 영화화
대한민국 평범한 여성 삶 그려
일부 네티즌 ‘평점 테러’에도
관객들 공감 끌어내는데 성공

영화 ‘82년생 김지영’이 개봉일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했다.

2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개봉한 ‘82년생 김지영’은 관객 13만8천968명을 불러모으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조남주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스크린으로 옮긴 이 영화는 1982년 태어나 2019년 오늘을 살아가는, 꿈 많던 어린 시절과 자신감 넘치던 직장생활을 거쳐 한 아이의 엄마이자 누군가의 아내로 살아가는 김지영 이야기를 그린다. 정유미와 공유가 주연을 맡았다.

정유미와 공유가 주연했으며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도가니’(2011)의 개봉 첫날 기록(13만6천94명)과 지난해 10월 개봉해 흥행한 ‘보헤미안 랩소디’의 개봉 첫날 관객(11만477명)을 모두 넘어섰다고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전했다.

영화가 개봉하자마자 일부 네티즌들이 평점 1점을 주는 ‘평점 테러’가 이어졌으나 이와는 별개로 영화를 실제로 본 관객들은 “내 이야기 같았다”는 공감의 평가를 했다. CGV 골든에그 지수 97%, 롯데시네마 평점 9.4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성별로는 여성 관객이 많았다. CGV 관객 분석에 따르면 전날 이 영화 관객 중 여성 비중은 78.6%로, 전체 영화평균 여성 관객 비율인 69.9%보다 높았다.

1·2위를 달리던 ‘말레피센트 2’와 ‘조커’는 한 계단씩 하락했다. 같은 날 각각4만2천688명, 3만9천236명을 동원했다. 전날 함께 개봉한 ‘람보: 라스트 워’는 1만3천18명을 동원하며 5위로 출발했다. ‘람보’로 상징되는 실베스터 스탤론이 주연을 맡아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영화다. 같은 날 개봉한 넷플릭스 영화 ‘더 킹: 헨리 5세’는 2천72명이 관람해 8위에 올랐다. 멀티플렉스 중 최초로 넷플릭스 영화에 문을 연 메가박스에서 상영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