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4일 제13회 일월문화제 개막
지역 활동 무형문화재 보유자
공연·전시 프로그램 ‘일월풍류’
1983년부터 진행된 대표 행사
연오랑세오녀 부부 선발대회 등
시민 화합 기원 문화예술의 장

지난 2017년 일월문화제 행사 모습. /포항시 제공
포항의 문화와 역사를 대표하는 종합문화제인 ‘제13회 일월문화제’ 일정이 확정됐다.

(재)포항문화재단(이사장 이강덕)은 ‘제13회 일월문화제’를 오는 10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포항문화예술회관과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에서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포항시가 주최하고 포항문화재단과 포항문화원,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포항지회가 주관하는 ‘제13회 일월문화제’는 시 승격 70년을 맞이해 포항의 과거와 현재의 정체성, 그리고 미래를 조망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구성으로 전통으로만 국한되지 않는 ‘종합문화예술제’의 성격을 띠고 있다.

이번 축제는 일월정신을 계승하고 시민과 지역 예술인이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로 기획됐다. 먼저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는 4일 오후 6시에 포항지역 200인으로 구성된 풍물패 합동공연으로 개막을 알리는 식전공연이 열린다. 연오랑 세오녀 설화를 모티브로 구성된 개막식은 한 편의 공연을 보는 것과 같은 디테일한 연출과 구성이 볼거리를 제공한다.

개막식에 맞춰 야외공연장에서는 포항연합차인회에서 준비한 ‘연오세오 달빛차회’가 마련되며 축제 기간 중 방문객을 위한 무료 차 시음이 이어진다. 또한 포항시민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비단극장’과 ‘해와 달 어린이극장’을 운영하면서 특별히 어린이·청소년의 공감대 형성을 위한 공연을 다수 선보인다.

눈여겨 볼 프로그램은 ‘일월풍류’다. 포항에서 활동하는 무형문화재 보유자, 전수조교, 이수자들의 공연 및 전시(시연) 프로그램인 ‘일월풍류’는 5일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일월대에서 일몰 이후 포항의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품격있는 전통의 정수를 만끽할 수 있는 공연과 4∼6일 포항문화예술회관 광장에서 서각, 궁시, 자수, 침선 명인들의 작품전시 및 시연으로 구성됐다.

전시 분야에서는 ‘포항암각화특별전’과 연계해 특별 강연 ‘이하우 박사와 함께하는 암각화 이야기’가 5일문화예술회관 2층 회의실에서, 교육 프로그램으로는 일월유적지와 암각화 전시를 전문 해설과 함께하는 기행 ‘일월역사문화탐사단’이 축제 3일간 진행된다.

문화예술회관 외에도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에서는 다양한 기획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신라마을 체험놀이 ‘신라야 신라야’가 오는 13일까지 진행되며, 일월벼룩시장이 6일에, 기획전시 ‘2019 귀비고 프로젝트-포항, 여성, 기둥들’이 8일부터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내 귀비고 전시관에서 개최된다.

이외에도 1983년부터 진행된 포항문화원 주관의 일월문화제 대표 프로그램 ‘연오랑세오녀 부부 선발대회’는 2일 오후 2시 포항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남구 동해면 도구리에 위치한 일월사당에서 봉행되는 ‘일월신제’는 개막 당일인 4일 오전 8시에 거행된다. 학술세미나 ‘연오세오 길을 찾아’는 4일 오후 2시 포항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개최된다.

이강덕 포항문화재단 이사장은 “격년으로 개최되는 일월문화제가 올해 다시 시민과 마주하게 돼 기쁘다”며 “포항시민의 화합과 번영을 기원하고 포항의 정체성과 미래의 비전이 어우러지는 축제를 마련하겠다”며 많은 참여와 성원을 당부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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