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안 개정안 의결로 올해부터

그동안 임시로 가능했던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외고·국제고 지원자의 ‘일반고 중복 지원’이 완전히 합법화된다.

정부는 17일 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이 내용을 포함해 법률안 2건, 대통령령안 13건 등을 심의·의결했다.

이날 의결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은 지난 4월 자사고 지원자의 일반고 이중지원을 금지한 고교 신입생 선발제도가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라 마련됐다. 개정안은 자사고·외고·국제고 지원자에 대해 일반고 중복 지원을 허용하는 것이 뼈대다.

앞서 교육부는 자사고 등이 우수 학생을 선점하고 고교 서열화를 심화한다고 보고 2017년 12월 중복 지원이 불가능하도록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했다. 그러자 자사고 등이 지난해 2월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내서 법원이 받아들였고 지난해 고교 입시 때도 중복 지원이 가능했다. 올해 고교 입시 역시 헌재 결정과 그에 따른 시행령 개정으로 중복 지원이 가능한 상태에서 치러진다.

개정안은 초·중·고교 수업일수를 매 학년 190일 이상으로 통일하고, 토요일 또는 관공서 공휴일에 학교 행사를 개최하는 경우 행사 개최일을 수업 일수에 포함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이 밖에 치안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경찰청 소속기관 인력 1천980명(경정 17명, 경감 13명, 경위 34명, 경사 146명, 경장 127명, 순경 1천609명, 6급 10명, 7급 24명)을 증원하는 내용의 ‘경찰청과 그 소속기관 직제 개정안’도 의결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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